무슨 말인가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고 입가에 손을 댄 채 멍하니 한 점을 응시하고 있는 최종희 위원장님의 표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중입니다는 멘트를 남기고 화면속으로 사라졌지요.
그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투쟁의 현장을 보고
현장에 있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달리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다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과거를 잊지 않고,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과거의 내가 있기에 현재를 규정하고, 현재의 내가 또다시 미래의 나를 만들겠지요.
이제 영화를 보고, 어느 누구도 쉽게 이야기하고, 쉽게 결정하고, 쉽게 과거를 만들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물론 당시에 결정되었던 것들이 쉬운 것이라는 말은 아니니 곡해않았음 합니다)
모든 것은 기록으로 남고, 역사로 기록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주체의 대부분은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으니까요...
그 과거의 일이 현재를 존속시키고 있고, 그 선례는 노동현장을 옭아매는 사슬로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영화를 아픈 마음으로 봤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영화를 보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것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고, 영화 후(영화는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가 열리지 못해 그 감정을 공유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영화를 상영했으면 합니다.
사정이 있어 표를 사고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한번 영화를 보고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두려움에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용기를 내어 그 현장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다시한번 꼭 영화를 울산에서 상영합시다.
그리고 토론회를 꼭 갖도록 합시다.
영화를 만든 사람과 영화속 주인공들과 관객이 자리를 마련하여 이야기를 나눕시다.
이제까지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라넷, 평등여성, 현대자동차 식당운영위원회 등등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앞으로도 건투를!!
어제 밥 꽃 양을 보고 맘에 무엇인가 차오르고.
뭔가 표현을 하고 싶어 잠 못 이루고.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고.
꼭 내 맘 같은글.
이런 생각과 감정을 가질 기회를 준
라넷 여러분과 식당 아주머니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상영과정도 투쟁일 수 밖에 없었던 이 슬프고 분한 현실을
바꾸고자 저의 자리에서 노력할 것이며
이 사이버 상에서 자리를 지키고 투쟁을 함께 했던 여러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밥 꽃 양 다시 상영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