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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bs 백업 데이터로 복원한 읽기 전용 정적 게시판 (2018-09-23 백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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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한 타협이었는가?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사람들은 흩어지고
어떤 사람들은 텐트를 걷지 않고
텅빈 공장안을 아직도 서성이고 있군요...

친구를 만나 '밥꽃양'이야기를 하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냐고 묻길래
이러고 저래저 여차저차 됐다
결국 노사정이 짜고 아줌마들 짤랐다
그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파업이 다 그런거 몰랐냐'고 하더군요

갑자기 숨이 멎을 것 같앴지만
애써 삐질삐질 웃으면서
'넌 그럼 알고 있었어?'라고만 간신히 말했습니다

물론 상황은 늘 그렇습니다.
이미연이 그러대요.
정치는 타협의 산물이라고...

사람과 사람의 이해가 엇갈리는 지점,
그곳에서 서로가 뭔가를 하나씩 꺼내놓는거죠.
그런데 충돌의 지점에서 평등하지 못한 힘의 관계때문에
일방적인 희생이 따르게 되고
맨날 까인데 또 까인 사람들은 함께 모여
타협은 필요없다
이제 너희가 그동안 가져간거 내놔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러면 처음에 힘있는자, 당황하다가
이내 웃음을 지으며 일단 진정하라고 한뒤
제일먼저 하는 일은 집단을 분열하는 일이겠지요
사람들의 집단이라는게
다 똑같은게 아니라서 미세하게 살펴보면
그 안에서도 덜 가진자와 더 가진자가 있게 마련이고
그러면 절박함이나 분노의 정도도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 처음에는 굳건한 듯 보이던 집단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이런 균열을 힘있는자는 놓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자신의 이해를 대신 말해줄 수 있는
집단을 구성하고 자신은 뒤로 빠지지요...
...


파업이 다 그런거라는 말은
'파업이란 타협이 전제로 된 행위'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다 그래, 다 썩었어'란 의미만은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노혜경씨가 어느 글에서 썼듯이
적어도 타협을 했어야 했대도
공장을 내려앉힐 수는 없었다고 했대도
우선 짤려야 하는 건
아줌마들이 아니라 지도부들 먼저가 되었어야 했다는
그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줌마들에게 위원장이 찾아와
공권력 들어오면 여기 있는 가족들 아이들 다 죽는다
그걸 바라느냐
그런 식으로 협박했다죠...
그러면서 하청이 되더라도 무슨수를 써서라도
임금이나 노동조건 보장 해주겠다고도 했다죠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하청이 되면서 임금은 60%정도밖에 받질 못하고
노동조건은 심각한 상태로 나빠졌다죠
아주머니들 근무규정집인가 하는게 있다면서요?
그게 거의 국가보안법 뺨칠 수준이라죠?

묻고 싶습니다.
무엇을 위한 타협이었습니까?
노동운동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입니까?
위대한 노동운동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입니까?
정말 조합원들과 노동운동과
그래요 까짓거 국가경제도 넣어줍시다
그런걸 위해서라면 왜 아주머니들이었습니까?
그리고 왜 아주머니들을 지켜주지 못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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