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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항의할까요? 집행부에 항의할까요?
저번에 기자들을 시원하게 해치던 양반모습을 봤습니다.
정말 후련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던 투쟁당시 유인물을 찾아봤더니 이런 게 있습니다.
이런 것도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참고하십시오.


화면을 보니 집행부 진심이 언론을 까는 거라기보다는, 같이 협력하자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기자들한테 하는 말하고 우리들한테 하는 말이 다르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한테는 언론 욕을 실컷 했는데.
비대위속보 89호, 8월 23일에 나온겁니다.
여기에는 돈과 권력을 비효하는 언론이라면 여기 농성장에 한발도 들여놓지 마라 하고 제목을 붙인 글이 하나 있어요. 다 치기 힘들어서 일부만 적습니다.


<시작> 아래층 아반떼룸은 기자실이 된지 오래다. 이곳은 새원한 에어콘바람이 24시간 기자들의 열기를 달래준다. 언제부턴가 여기에 기자들은 박혀서 산다.
이 시간 본관 로비 앞에서는 사수대를 비롯 가족, 식당아줌마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예외없이 이날도 뉴스시간에 언론들은 협상장의 분위기를 '막판 초 읽기',' 대타협 진통' 등 취지열기에 빠져있을 뿐이었다. '막판타결'의 결론만 주시할 뿐 생존권 투쟁 초기부터 언론의 관심은 고귀한 우리들의 투쟁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민들과 전세계 노동자들은 평화적인 해결을 원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주위는 온통 '태화강' 작전에 동원된 폭력경찰의 공권력이 휩싸이고 있었고 완전무장은 필수였다. 이들이 움직이며 질러대는 고함소리는 시민들의 새벽잠을 깨우고 불안과 공포로 빠트렸다.
특전사 출신의 새파란 경비에서부터 양정동 일대에 2,3인조로 방을 구해놓고 정몽규의 지시를 기다리는 용역깡패들까지 '노동자살상'의 초유의 사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공권력 투입' '긴박한 대치상황'이라며 생존권 투쟁의 우리 조합원들을 폭도로 비추었을 뿐이다. 오직 '정리해고수용'과 '타협확실'이라는 정부의 대변역할에 충실한 언론의 모습에서 '국민의 정부'가 그렇게 관심을 두는 언론장악의 실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땅의 언론은 깨어나라.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려고 하는 그 소박한 모습들을 제대로 알려라. 특종을
댓글 / 답글 (1)
↳ 사기 사건인데요
그만2001-11-01 20:17
정말로 그랬군요.
영상을 보면서, 그래도 맘은 조금이라도 아팠겠지, 했습니다. 노조 사람들요. 그러면서 나오는 욕을 주워 담았습니다. 그냥 내뱉을 것을 그랬습니다.

항의 차원이 아닌 것 같은데요. 몇 천, 몇 만의 농성자들에게 사기를 친 사건이네요. 그렇게 기록으로 남을 것을, 그것도 생생하고 웃기게 남을 것을 왜 그랬을까요? 슬프기 전에 암담해지네요.

근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아니 노동운동한다는 활동가들은 1998년의 그 일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혹은 하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많이. 영화를 보고 싶은지,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상영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궁금이 밀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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