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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꽃양과 나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알게 되는 진실이 있다.
진실의 힘은 심오하고 오묘한 어떤곳, 알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곁에,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일켜운 것이 밥꽃양이다.

이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한동안 칩거를? 했던 나로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친구들이 어떻게 무슨 관심사로 사는지를 알 수 없었다.
어쩌다 이년만에 연락이 되어 친구가 만나자는 연락이 왔을때도
무슨 화제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그 낯설음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가슴이 콩닥거렸다.
혹시나 내가 화제를 꺼내지 못해 서로 그냥 웃으며
열심히 귀 기울이는 척 하다가 내가 왜 나왔던고,를
자책하며 체크하지 못한 일정이 있었음을 알리고 총총히
나와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까지 들었다.

그러나 만나자마자 친구는 이야기를 한껏 풀어놓았다.
그게 바로 밥꽃양 이야기였다.
요즘 이게 화제구나 생각은 들었지만 아는게 하나도 없는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랐다.
친구의 브리핑을 다 듣고서야 어떤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또한 친구들 말에 의하면 운동에 상처받아 헤매다가
칩거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까
개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 하도록 하자.
이토록 길게 친구를 만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그간 내가 보고 겪은 현실과 상처와 지금의 밥꽃양이 처한
현실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간간히 이메일을 확인하라는 전화를 받고서야
가끔 피시방에 오는 정도이다.
오늘은 피시방에 와서 거의 세시간에 걸쳐 (영화가 자꾸 끊긴다)
영화를 보았다.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했으니
비록 인터넷에 익명이지만 나를 사람들속에 섞이게 해준 밥꽃양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감상을 대신하고자 한다.

결심뿐이긴 하지만 이제 상처와 조금씩 결별하는 일을 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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