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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경과2
< 평등여성 경과 2 >

경과 1에 이어 경과 2를 올립니다. 저희는 지금의 논란이 되는 여러 문제들이 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경과 2를 올리는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이 글이(평등여성 경과 2) 문제의 본질로 접근하는데 그간에 우리(집행위, 여성프로그래머, 평등여성)가 나누었던 이야기들, 고민들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나가는데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했습니다.
이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 저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깊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 9월 3일 > 평등여성프로그래머, 여성회 프로그래머, 집행위원장, 인권연대 사무차장 참석한 집행위원회의 끝난 후

여성회프로그래머(여): 차나 한 잔할까요?
평등여성 프로그래머(평등): 상영하면 도대체 어떻게 책임지라는 건지, 도대체 그 책임이 뭡니까?
여: ** 노조에 대해 맞설 힘이 없는 힘의 논리죠!!
평등: 영화제를 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마인드는 있어야지.
여: 평등씨가 말하는 원칙이 맞죠.
평등: 정말 다른 곳에서 이런 일 알아봐요. 어-휴 창피해
여: 웃을 일이죠! 그렇지만 나는 작년에 인권영화제가 힘들게 준비하는 걸 봐서 인권영화제 가 잘 치루어 지길 바래요.


8) 9월 5일 여성프로그래머가 모임.(세 프로그래머, 평등여성 사무장, 오전 12시-2시)

여성프로그래머 2인(게시판 글 00번)이 올린 <밥꽃양>논란에 대한 여성프로그래머의 입장의 글 (이하 입장글)을 살펴보면서 글을 쓰겠습니다.


### 입장글 ###
{ '라넷'이 밥꽃양 상영거부입장을 밝힌 9월 7일 이전에 여성부문 3단체의 담당자가 모두 모여 개최한 회의는 총3차례 있었습니다.
3회 차 회의는 9월 5일 오후 3시에 열렸으며, 당시 토론의 주 내용은 '밥꽃양' 상영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


*** 때: 9월 5일 12시-2시
있었던 사람: 세 프로그래머, 평등여성 사무장
안건: 문제제기(?)를 받아들이는 집행위원회에 대해 여성프로그래머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였던 이유: 세 프로그래머가 이 문제에 대해 전화로만 연락을 했고 직접 모여서 집중 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마련한 자리.
### 입장글 ###
{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가 상반된 입장차이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내용은 "상영을 한다"는 것과 "상영 전 식당아줌마들, 여성부문 담당자, 집행위가 함께 영화를 한번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평등여성 사무장(이하 평사): 어떻게 영화의 장면 하나를 두고 상영을 고려하라는 문제 제기를 하는 쪽이나 문제 제기가 됐다고 인권영화제를 준비한다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상영여부를 결정하자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울산여성회 프로그래머(이하 여프): 울산 운동판이 그렇지 않느냐? 힘없는 인권운동연대가 눈치보는 건 당연하다.
여성의 전화 프로그래머(이하 여전프): 그 장면에 000가 누구냐?
평사: 지금 현재 **노조 위원장이잖아. 지금 선거하잖아.
여전프: 아---. 뭐 문제제기 되네.(한바탕 웃음)
평등 여성 프로그래머(이하 평프): 집행위가 그런 말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건 상식 밖의 일이예요.
여프: 상식 밖의 일이죠. 그래도 인권영화제가 잘 치뤄지려면 집행위와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평사: 뭐가 분열된 모습이예요?
여프: 내부 분열 모습처럼 보이잖아요.
평사: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고 인권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하는 게 왜 분열이지요? 도대체 뭐 때문에 인권영화제를 하나요?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는 것도 솔직하게 보여줘야지.
여프: 근데 울산 운동판이 그런(인권영화제 마인드, 문화에 대한 이해) 생각이 좀 약하잖아?
여전프: 자기 얼굴이 다 나오는데 예민하지. 예민한 문제 아냐? 근데 나도 요번에 대학원에서 논문 때문에 식당아주머니들 만났는데 정리해고 얘기를 인터뷰하려는데 얘기를 잘 안하더라구. 아주머니들이 말을 안하려고 해. 그래서 논문 쓰는 게 힘들었어.
평사: 그래. 그게 얼마나 무서운데... 자기가 상처받았는데도 그 상처조차 들여다보기 두려운 거야. 얼마나 힘들겠어요?
평프: 제가 좀 바빠서...정리를 좀 하지요.
평사: 그래. 일단 문제 제기가, 이런 걸 문제 제기라고 해야 하다니... 암튼 문제 제기 가지고 상영여부를 결정하자고 얘기하는 건 심각한 문제야.
여전프: 그렇지만 토론회 준비를 하려면 작품을 봐야하지 않을까? 식당아주머니들한테도 토론회 참석 허락을 받아 놓은 상태인데... 이렇게 벌써 말이 많으니 토론회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지.
평사: 참, 식당 아주머니들 하고는 얘기 됐어요.
여전프: 얘기 됐어.
평사; 그럼 상영은 하고 토론회 준비를 해야 하니 여성프로그래머들이 작품을 보는 걸로 하지요.
평프: 감독님이 거부할 수도 있어요.
평사: 그럼 못 보는 겁니다.
여전프: 근데 영화를 본다면 식당아주머니도 같이 봐야하지 않을까? 당사자잖아?
평프: 식당아주머니가 꼭 볼 필요가 있을까요?
평사: 토론회에 참석하니까 같이 보는 것도 괜찮치 않나? 그러면, 여성프로그래머의 생각을 강력하게 집행위에 전달하자.
평프: 그래도 집행위에서 자꾸 봐야한다고 하면...
여전프: 그 때 또 생각해 보지.
평사: 여프가 집행위에 전하지요? 여성프로그래머의 독자성을 강조해야지요.
여프: 네.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평등여성의 의견에 지역의 실정, 힘의 논리,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상영을 하고 감독에게 토론회 준비를 위해 영화를 좀 볼 수 있을지 얘기 해 보는데 감독은 거부할 수 있다는 점도 얘기되었습니다.


### 입장글 ###
{영화제 상영 전에 '밥꽃양' 작품의 배우라 할 수 있는 '식당아줌마'들을 포함하여 볼 수 있기를 희망하였던 이유는,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 대하여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식당아줌마들이 그 작품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점과, 식당아줌마중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하고 토론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점 등이 반영된 사항이었습니다.}

식당 아주머니들의 개인 프라이버시는 논의된 바 없습니다. 다만 여프가 "평행선" 상영 때 식당 아주머니들이 싫어했었다는 얘기를 했고 "평행선" 상영 때 논란이 있었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입장글 ###
{우리는 이날 결정과정까지 라넷에서 제기하고 있는 "까다로운 심리적 물리적 조건"과 관련하여 논의된 바가 없으며, "어떤 심의도 거부하는 것이 첫째 조건이었으며, 그외 다양한 조건들도 면밀하게 검토했습니다"는 내용의 조건들에 대하여도 보고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었습니다.}

평프: 작품 상영하는데 감독이 원칙을 철저히 따져요. 식당 아주머니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상영하자는 데는 많은데 감독이 상영을 많이 하고 싶어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연세대에서 상영할 때도 보니까 1부, 2부, 3부 나눠서 토론을 해 가면서 영화를 상영하더라구요. 다큐멘터리인데도 재밌고 그 상영 방식도 신선하고 그랬어요.


9) 같은 날 4시 10분 경 인권연대 사무차장(이하 인)이 평등여성 사무장(이하 평사)을 찾아 옴.
인 : ***(여성회 프로그래머)와 얘기했는데 뭔가 큰 오해가 있는 건 같아서 찾아 왔다.
평사: 어떤 오해인가?
인: 아직 작품은 확정된 게 없다. 그것은 금요일에 확정된다. 아직 집행국에서 확정되지도 않은 작품을 감독에게 확정된 것처럼 전달된 데 문제가 있다. 우리가 그 작품을 틀 수도 있고 안 틀 수도 있다. 우리는 예산이 부족하다. 예산에서 힘들다.
평사: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단순히 상영료의 문제인가?
인: 그렇다.
평사: 그럼 문제 제기되고 그 작품을 봐야하고 그 얘기는 뭔가?
인: 문제 제기는 없었다.
평사 황당해서) 무슨 얘기냐? 문제 제기가 없었다니? 그럼 우리 프로그래머가 그 얘길 어디서 들었나?
인: 노조나 ===씨 측에서 문제 제기는 없었다.
평사: 그럼 그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거냐?
인: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된 것은 없다.
평사: 여성회 프로그래머에게서 전화 받을 때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 전화 받고 이해가 안된다며 이상하다고 얘기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는데 무슨 얘기냐?
인: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된 건 없다.
평사: 기가 막힐 노릇이군!! 그럼 뭐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거냐? 상영료의 문제이면 감독에게 충분히 상황 설명을 하면 가능한 얘기 아닌가? 그 사람이 그 작품 가지고 떼돈 벌려는 사람도 아니고. 아니면 다른 방법(상영료를 구하는)도 있을 수 있고... 그런데 작품을 보겠다는 건 도대체 뭐냐?
인: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영화제를 책임져야 하니까 보고 판단해야 한다.
평사: 그게 무슨 말인가? 문제 제기 된 게 없었다면서 단순히 상영료로 이러는 거라면서 왜 영화를 보자는 거냐? 프로그래머가 작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상영하자는 거 아니냐?
인: 외부에서는 아무런 문제 제기도 없었다. 집행위 회의 때 &&&(메인 프로그래머)씨가 그 작품이 지역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으니 상영에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문제 제기했다.
평사: 그럼 그 문제 제기가 메인 프로그래머가 한 거냐? 그 사람이 누구냐?
인: **노조 영상패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평사: 세상에. 영화제를 준비하는 사람이 그것도 메인 프로그래머가 문제가 있으니 작품 보고 상영 여부를 결정하자고 얘기했다는 거냐? 이건 더 큰 문제다.
인: 하여튼 상영료가 맞지 않아 회의를 하라고 했는데 여성파트에서 회의를 안했다. 일을 진행해 나가는데 애로가 많다.
평사: 문제 제기가 없었으면 프로그래머가 추천하고 대충 조건이 맞으면 그대로 영화를 상영하는 거 아니냐? 문제 제기가 있으니까 영화를 보자는 것 아니냐?
인: 문제 제기가 있으니까 논란의 소지가 있으니까 우리가 잘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영화를 봐야 하는 거다.
평사: 봐봐야 별 것도 없겠지만. 문제 제기가 있으니 본다는 건 문제 있는 발상 아니냐? 그리고 사무장이 내게 와서 하는 얘기가 우리 프로그래머의 문제처럼 얘기되는데 이건 우리 둘이 얘기 할 게 아니라 우리 프로그래머랑 함께 있는 자리에서 얘기해야겠다.(그래서 헤어지고 밤 10시에 인권연대에서 만남)


같은 날 밤 10시 인권연대 / 집행위원장, 인권연대사무차장, 평등여성 사무장, 평등여성 프로그래머, 여성회 프로그래머
집행위원장: 쉽게 얘기를 시작하지요.(상영료 문제로 얘기 시작)
평등 사무장: 상영료 문제면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런데 지금 문제의 본질은 문제 제기됐으니 작품을 보고 상영을 결정하자 아니냐? 인권 영화제가 뭐냐?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한 투쟁 아니냐? 그리고 검열을 거부하는 거다. 문제 제기가 있으니 작품을 보자는 건 일종의 검열 행위다.
사무차장: 그게 어떻게 사전 검열이냐? 우리는 영화제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다. 다른 단체가 있다 하더라도 나중에 책임은 우리에게 남는다. 상영 여부를 놔두더라도(금요일에 결정되는 게 공식일정이니까) 논란이 있는 작품은 우리가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인권영화제라고 모든 영화를 틀어야 하냐?
평등 사무장: 그게 무슨 말이냐? 그 영화가 어떻게 아무 영화냐? 인권영화제 주제가 신자유주의와 통일이고. 그 영화는 신자유주의 문제에서 파생된 정리해고와 여성을 다룬 작품인데. 그리고 같이 책임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머가 뭐냐? 우리가 선정한 작품이고 프로그래머가 그 책임을 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영화제의 내용이 프로그래머라고까지 얘기하는 것 아니냐?
집행위원장: 여성부문 평등 담당자에게 묻겠다.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내가 얘기하는데 못 믿는 거냐?
평등프로그래머(이하 평프): 네. (여성회 프로그래머를 보며)제가 그럼 어디서 그런 얘길 들었습니까?
여성회 프로그래머: 누가 한 게 뭐가 중요하냐? 난 우리가 분열된 모습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집: 내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못 믿겠다?
평프: 네.
집: 그럼 참가단체에서 빠지는 것이냐?
평프: 네
평등여성 사무장: 극단적으로 얘기될 게 아니다. 우리는 정확하게 어떤 게 문제고 문제가 있었으면 책임져야 한다. 인권영화제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 분명 문제의 본질은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래서 작품을 보고자 하는 것 아니냐? 그 문제 제기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느냐?
집: 네.
인권연대 사무차장: 네.
평등여성 사무장: 그러면 우리는 할 얘기가 없다.
평프: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문제제기라고 생각합니까?
집: 네
평프: 문제제기를 받아들입니까?
집: 네
인권연대 사무차장: 우리는 힘들게 이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에서 인권영화제가 뿌리 내리기를 바란다.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여러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 작품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니 봐야 하는 거다. 우리가 작품을 보지 않았지 않느냐? 안 보고 얘기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평프: 어떻게 문제 제기한 사람 이야기는 존중되면서 작품을 선정한 프로그래머는 존중되지 않느냐?
평등여성 사무장: 우리는 깊은 고민을 한다. 인권영화제가 그 본뜻을 잘 살려 지역에서 뿌리내리기를 그 누구보다 바란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이냐? 다시 말하지만 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한 투쟁이다. 서울인권영화제때 레드 헌트를 기억하지 않느냐? 작품을 만든 감독은 구속되지 않았지만 집행위원장은 감옥 갔다 왔다. 그러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냐? 우리가 왜 인권 영화제에 참여하고 인권영화제를 위해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공윤에서 검열할 때 국민에게 해가 될 수도 있으니 우리는 책임지기 위해 그 작품을 보고 판단한다고 얘기한다. 그 논리하고 뭐가 다르냐?

그 자리에서 상영에 대한 입장을 얘기했다. 여성회 프로그래머는 "개인적으로 상영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전체 영화제가 타격을 입고 분열되는 모양새로 가서는 안된다." 집행위원장 "나도 개인적으로 상영하고 싶다." 사무차장도 "개인적으로 틀고 싶다."
평등여성 사무장: 그럼 뭐가 문제냐? 다 상영에 동의하면서.
인권연대 사무차장: 여긴 여러 단체가 모여 있고 영화제가 그냥 개인의 의견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2시간 가까이 얘기가 진행되었는데 평등의 문제 제기만 얘기되고 집행위원장이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사무국 회의를 소집하고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정리하고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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