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좋은 pc방 컴터로도
비디오클립은 자주 끊겼고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여러번 돌려보았지만
아직도 놓친 것이 많이 있을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그 요란한 아우성 속에서
다시금 잊혀진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더이상
처음부터 승패가 결정된 싸움 같았다
어느 판에 가든 똑같이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실망과 회의는 쌓여만 갔고
그것은 깊은 상처가 되었다
조합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싸웠지만
결국 그들은 거대한 한판 쑈에 동원된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그것이 결론이 되었다
기억은 존재를 넘는다고 했지만
존재가 사라지듯 기억은 잊혀지고
진실은 은폐된다
누군가의 의도대로 그렇게 되어진다
잊고 싶었던 상처를 들쑤신 감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내야 할지
원망의 눈길을 보내야 할지
아직은 결정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세번째 클립을 기다리겠다
다시 꿍꿍 앓아야 하겠지만
진심으로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저들이기에
용기를 내어 그것을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