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살벌한 회의실입니다. 현장조직 의장과 집행부 간담회.
죄다 남자인 곳에 당당한 아줌마 혼자 앉아 있습니다.
그 아줌마, 최종희 위원장님 말 참 잘 하십니다.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담배연기를 푹푹 내뿜는 남자들 틈에서 그 아줌마 참 멋있습니다.
"노동조합은 가장 노동자적인 것을 가지고 가야 되는 거 아니냐?"
복직 투쟁은 당연한 거라는 최종희 아줌마의 말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이 회사랑 협상하면서
정리해고된 식당 아줌마들의 문제를 꺼내지 않았나 봅니다.
그 유명한 정갑득 위원장 대답합니다.
"내가 사장도 아니고 회장도 아니고, 최선을 다하겠다 하는데..."
내가 보기에 그는 영락없는 사장입니다.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말 최선을 다하겠다?
실실 흘리는 웃음. 머리띠를 동여맨 텔레비전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 남자들 얼굴을 처박고 있거나 한마디 거든다면서 이런 말 합니다.
"합의 후에 정리해고 했기 때문에 조합에서 확실한 약속 못하는 겁니다. 회사는 144명은 해고자에 포합 안합니다."
최종희 위원장 그 남자들의 택도 없는 말을 끊습니다.
"노동조합 10 몇 년동안 합법적으로만 해온거 아니잖습니까? 왜 회사 입장을 생각합니까?"
1년전 그들의 협잡, 이 말 말고 정확한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 협잡을 재현하는 것 같습니다.
아줌마들을 해고시키고 자신들은 살아남는 마지막 회의 풍경이
혹시 이렇지 않았을까요?
아줌마들 자르는 데 동의하고, 아줌마들 복직을 막은 일.
대외비 도장 찍힌 조합 비밀 같은데, 맞습니까?
싸늘하게 탁자위로 반사되는 그 눈빛들..
잔인하고 무서운 눈빛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