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인천까지 가서
실패한 상흔은 오래 지속된다를 보고 왔습니다.
서울중심주의에 쩔어 산 사람으로
인천은 너무 멀다 멀다 멀다 하며 괴로워했는데
보고나니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98년 현대 자동차 파업현장.
그곳은 노동자들이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통과 성찰이 단절된 현장일 뿐입니다.
저는 정리해고와 관련된 지도부와 사측과 타협하는 상황을
테레비젼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상황을 보며 너무
놀랐습니다. 결정이 된 것을 테레비라는 간접매체를 통해서
알아야 한다는 상황 말이죠.
정말 씁쓸하고 개떡같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거죠.
숱한 문제제기를 하던 평조합원들이 결국 지쳐서 하나둘씩
일터를 떠나가고...
"쌓아놓은 것이 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처로 남게
되면 누가 싸울 것인가"라는 감독님의 말이 생각나네요.
[밥.꽃.양]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