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군요
그들은 그해여름 회사 문을 닫게 하려고 했군요
그들은 함께 죽으려고 싸운거죠
맞죠 그렇죠
지도부도 관을 짰다네요
그럼 조합원들이 '같이 죽자'고 외친거와 같은거네요
그 관을 조합원들이 들었었다죠
조합원들은 '진짜 같이 죽는거구나' 그렇게 생각했겠네요
그런데 왜
왜 결과는 전혀 달라진거죠?
지도부가 사기친거 맞죠?
이 지도부는 그냥 당시 노조 간부들만은 아니죠?
노사정이래매요
다 같이 사기친거죠
그리고 그 결과로 노동자들은
모두 나락으로 떨어졌군요
거기 그 자리에 아줌마들이 있었구요
그분들은 누군가의 말대로 파업의 권리마저 빼앗긴채
(누가 빼앗았냐구요? 노사정이라잖아요)
밥을 해댔구, 결국
그분들이 희생양이 된거죠?
그래요
그렇게 된겁니다.
98년 여름,
그 불구덩이 속에서
조합원들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공장을 내려앉히려고 모였고
그들을 노조 지도부는 줄을 잘 서게 한다음
아줌마들의 가슴을 가르고 심장을 높이 치켜들어
한바탕 푸닥거리를 한 후
'이제 됐제... 살아남은거 다 내덕분 아이가...' 하면서
모두 집으로 돌려보낸거죠
실패한 상흔은 오래 지속된다죠
그 자리에서 헤쳐지고 꺼내진 것은
아줌마들의 가슴이었고, 아줌마들의 심장이었지만
그 순간 사라진 것은
우리모두의 가슴이고, 심장일 겁니다
그래서 라넷은, 우리모두는
이렇게 잃어버린 심장을 찾아서
애타게 소리높여 여기를 찾아오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