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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bs 백업 데이터로 복원한 읽기 전용 정적 게시판 (2018-09-23 백업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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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 - 이상한 파업? 일상적인 파업?
1998년 여름의 현대자동차는 참 묘합니다.
오늘의 영상.
난 파업 현장이라는 곳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야기로 듣고, 책에서 보고, 텔레비전에서 본 게 전부였습니다.
상식,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의 생각들을 허물어뜨리는 장면들입니다.

우리는 싸울 준비, 죽을 준비 다 되어 있다는 아저씨가 물었습니다. 위원장님 준비 됐습니까? 어둠 속에서 위원장의 목소리는 물론 얼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게 파업입니까?

"사수대는 필요에 의해서---"라고 말하더군요. 그 녹색티가 사수대 옷인가요. 열받은 사수대들을 누군가가 말리더군요. 빨간 조끼를 입은 사람. 모든 계획이 짜여져 있고, 되도록이면 충돌을 피해야 하고, 열받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하는 거였나요? 그런게 파업입니까?

"나는 사람이 착해서 그러지는 않는데, 남들이 부순다고 하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정말 착해보이는 아저씨의 말입니다. 나 자를거면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심정인 것 같습니다. 근데 위원장 맞죠. 전에 영상에도 출연했던 아저씨,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만든 생산 차, 우리의 생명줄에 손대지 맙시다. 위원장으로서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녹색티도 빨간 조끼도 입지 않은 아저씨는 정말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을 한 거지요. 이런 아저씨의 의견이 파업 지도부에 전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던 건가요, 절차가 복잡했던 건가요, 아니면 사수대가 필요에 의해서 움직여야 하듯이 일반 조합원의 의견은 필요에 의해서 소통되었던 건가요. 위 아래가 어긋나 돌아가는 곳, 그곳이 파업 현장입니까? 아니면 1998년의 현대자동차의 특이한 모습인가요? 아니면 노동조합의 일상적인 풍경인가요?

위원장은 '결사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관까지 짰다고 합니다. 막말로 끝까지 가볼 생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겠다는 말을 관으로 했던 거겠지요. 찬찬히 말 잘하는, 하지만 속은 참 답답한 거 같은 아저씨가 말합니다.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격렬하게 싸우다 가느냐, 연좌 시위 하다가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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