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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부끄러워보시지 않을래요?
아웃사이더 6호가 나왔습니다.
저는 정기구독자인 관계로 오늘 집에서 받아 보았습니다.
7호부터는 새로운 형식으로 재창간호를 낸다고 하니
그간의 포멧으로는 마지막 책인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6호에 실린 글들 중 무엇보다도
<밥, 꽃, 양 사건>을 다룬 글을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갖가지 쟁점들이 여러 겹으로 포개져 있는 <밥, 꽃, 양 사건>의
복잡한 결들을 차근차근 명확하게 짚어주는 이 글은
<밥, 꽃, 양 사건>의 추이와 의미에 대해 그간 혼란스러웠던 제게
너무도 크게,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처음 인터넷에서 <밥, 꽃, 양> 영화의 일부를 보았을 때
저는 머리로 이해하기 전에 가슴이 쓰라려
차마 그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없었습니다.
굳이 보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종일 뜨거운 기름에 과자를 튀겨내는 블루칼라 어머니가 주는 돈으로
대학을 졸업한 소위 '먹물'인 딸이 매일매일 몸으로 느끼는
존재론적 갈등과 상처가 <밥, 꽃, 양> 안에 너무도 적나라하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진실을 직시하는 게 심리적으로 불편했고(어쩌면 무서웠고)
그저 '논평자'의 입장에만 섰을 뿐, 내가 '당사자'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애써 회피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며 내내 부끄럽고 우울했습니다.

여러분도 부끄러워보시지 않을래요?
우리 모두가 <밥, 꽃, 양 사건>의 '당사자'이니 말입니다.
절대소수의 최소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이 척박한 땅에서
우리는 결국 한 명의 노동자로 존재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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