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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꽃양을 보고 . . .
◎ No, 732
◎ 이름:밤벌레
◎ 2001/12/22(토) 20:44
◎ 조회: 25 회

밥꽃양을 보고...


어지러운 시야를 덮고 앞을 지나던 수많은 그림자
따스한 햇살을 등지고 고단한 발길 멈추어 잠든 얼굴들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걸까?

매서운 바람을 맞고 떨어지는 낙엽처럼
길거리를 헤메는 넋을 잃은 사람들
우리는 어디까지 가야하는 것일까?

꿈의 세계를 잃지 않았다면
저기 불어오는 칼바람도 희망을 꺽을 수는 없겠지
한 걸음을 내딛기가 무섭게
가슴팍을 찔러오는 침묵의 외침이여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아무도 소리를 듣지 못한다
우리는 어디까지 숨통을 막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목 죄어 오는 헐렁한 인간들의 게임에서
우리는
우리는
언제까지

가슴이 막혀온다 아픈현실이 영화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현실이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은 서서히 변화하지만
우리는 그 만큼도 변화되지 않고 조그만 고물에 그저 감격하고 만다
온갖 발악을 다 해도 그 소리는 침묵이 흐를 뿐이다
더욱더 어지러울 뿐
더욱더 새까맣게 타들어 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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