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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본 영상 - 노동운동 그런거 아닙니다
엊그젠가 본 영상
노동운동 그런거 아닙니다.

저는 이 말이 한참동안 가슴에 윙윙거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
었습니다. 차라리 노동운동은 이런거다, 라고 말했다면 저는 할
말이 많았을 겁니다. 노동운동에 대해 전략과 전술 목표와 당위
이런이야길 했더라면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가슴이 막혔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어둠속의 사람들..
그들은 밝은 곳도 아닌 어두운 곳에서 자신의 얼굴이 비춰지는
카메라를 의식도 하지 않고 말을 풀어나갔습니다.
노동운동 그런거 아닙니다!
말을 유창하게 풀어놓는 썰도 아닌거 같고
그 어둠속에서 그는 누구를 향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는 기차
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기차는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
엄청난 소리를 내며 달려갑니다. 들을 수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
을겁니다. 그곳에 대고 큰목소리도 아니고 말합니다.
지금 달려가는 사람들을 향해, 그곳에 탄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의 목적지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노동운동 그런 것이 아닙니다,라고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행여나 많은 소리에 갇혀 그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
자신이 찬 열차가 가는 바람에 그 소리를 가슴에 새 길 수 조차
없었던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겁니다.

기차를 멈출 수 있을까요?
문득 이런 의문 하나가 생겼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기차를 움직이기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 기차가 달려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벅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돌린, 각자가 돌린, 우리 모두가 돌린
그 기차를 세우지 못합니다.
기차는 돌린 사람도 그 힘겨운도 잊어버린채,
저혼자서 씩씩 달려갑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댓글 / 답글 (1)
↳ 그러게 말입니다.
동감2001-11-01 20:11
어디 고장난 곳은 없는지
혹시 기차에서 떨어진 사람은 없는지
기차를 탄 사람들의 목적지가 기차가 가고 있는 방향하고 맞는지...

한번쯤은 기차를 점검해볼 수도 있으련만...

아니 굳이 세워서 점검하지 않더라도
기차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도는
한번쯤은 점검해볼 수 있으련만...

자리가 비좁다고
식당아주머니들을 강제로 하차시키고
또 그 장면을 카메라로 담은 영상집단을 내려놓고...

그저 또 달리기만 하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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