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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울산인권영화제의 '공청회' 개최는 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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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인권영화제의 '공청회' 개최는 부당합니다


행사제목 : [시지부]인권영화제 공개토론회
행사시간 : 2001-10-17 (월) 오후 07시00분
행사장소 : 민주노동당울산시지부 회의실
행사내용 : 최근 밥꽃양 영화 문제로 논란되고 있는
울산인권영화제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울산
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명의로 합니다.

민노당울산시지부 홈페이지 일정표에 공지된 내용입니다


영상보고서 <밥.꽃.양> 사전 검열로 물의를 일으키고 급기야는 영화제 무기연기를 발표한 평화와인권을위한울산영화제 조직위원회가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울산지부 홈페이지의 일정표에 공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울산영화제의 부당한 공청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외압에 의한 사전 검열 사건은 공청회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모든 문제는 그 근원에 걸맞는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해로 빚어진 문제라면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9월 7일 라넷의 상영 거부로 공론화된 이번 사건은 외부의 압력으로 영화에 대한 사전 검열을 시도한 사건입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제작자 사이에 소통이 부재했거나, 소통 과정에서의 오해로 빚어진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넷은 검열을 시도한 당사자인 영화제 조직위원회나 집행위원회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공청회 개최는 문제의 본래 성격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서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나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그리고 이의 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단에 대한 사실 확인조차 공식적인 입장글에서 매번 번복했던 그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전 검열을 요구한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도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자신이 취한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서 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간 당사자입니다.
또한 영화제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던 영화제 홈페이지까지 폐쇄함으로써 공론의 장을 스스로 봉쇄한 당사자입니다. 이로써 영화제 주체측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마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3. 문제 당사자인 라넷은 공청회 참여를 제안 받지 않았습니다

공청회를 개최하려면 최소한 이번 영화제 사태의 직접 당사자인 라넷과 협의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협의는커녕 공지된 공청회 당일인 10월 17일 현재까지도 우리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등여성, 울산 참여연대, 여성의 전화등도 공청회와 관련된 어떤 공식적인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사자는 물론 관련단체들이 배제되는 공청회를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공청회의 발제자는 물론 토론자와 참여단체 등도 전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4. 공청회(公聽會)가 아니라 음청회(陰聽會)입니다.

만일 공청회가 강행된다면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문제를 공적이고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사태를 왜곡시키며 호도해온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음모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공청회(公聽會)가 아니라 음청회(陰聽會)입니다.

2001년 10월 17일 『밥.꽃.양』제작팀 L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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