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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밥꽃양' 상영거부 사태에 대한 집행위의 입장
** 울산인권영화제 집행위에서는 '밥꽃양' 상영여부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그 경위 및 입장을 밝힙니다. **

제1회 울산인권영화제는 2000년 11월 말 제1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인자격으로 정하고, 개인후원 역시 100,000원을 넘지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지역의 몇몇 단체들이 2회 영화제를 추진할때는 함께 하였으면 한다는 제안이 들어왔고 이에 2001년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는 영화제 추진에 동의하는 각 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조직위 구성을 변경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직위 구성 변경에 따라 7월중순부터 단체 방문시 의사타진을 한 바 있고, 몇단체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통해 조직위를 구성해 들어가는 작업과 동시에 8월 13일 지역 각 단체에 조직위 참여 또는 후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단체 조직위에는 지역의 14개 단체가 들어와 있는데, 이중 여성부문은 울산여성회, 울산여성의 전화,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회 3단체가 결합되어있으며, 위 3단체는 7월말 이미 영화제 조직위에 참여한다는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다른 부문보다 빨리 논의가 진척되었습니다.
(영화제 자유게시판 9번 여성부문 회의결과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제 집행위는 전체적인 조직위 구성 및 진행과 관련하여 각 부문에서는 8월 22일 1차 집행위 회의까지 후보작을 추천하여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8월 22일 제1차 집행위 당시 여성부문에서는 총 5편의 작품이 후보작으로 추천되었으며, 당시 집행위에서는 전체 작품구입비 예산이 200만원 책정되어있음을 재확인하고, 여성부분의 경우 작품당 5~60만원은 무리이므로 재검토하여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집행위 회의시 여성부문에서는 울산여성회와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에서 2인이 참여하였습니다.)

8월 22일 집행위 회의이후 후보작에 대한 상영작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밥꽃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제기가 있었고, 집행위에서는 여성부문담당자들이 이 문제를 포함하여 논의해줄 것을 다시금 요청하였습니다.

이후 여성부문의 회의는 개최되지 않은 상황속에서 내부논의들이 진행되어왔으며, 9월 3일 오후 8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여성부문 담당자 2인이 함께 한 자리에서 '상영작에 대하여는 집행위의 입장이 있어야 하므로, 상영전에 한번 볼수는 없는가?'라고 제기하였다. 이에 여성부문 담장자 1인(밥꽃양 제작팀에서 여성부문 프로그래머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작품상영결정을 한바 있다고 하는 프로그래머임)은 '사전검열'이라며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이후 이 문제는 '사전 검열인가? 상영작 결정과정에서의 검토과정인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다 집행위원장이 '감독과 직접 통화를 해보겠다'고 제안하고, 여성부문 프로그래머로부터 감독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청하여, 9월 5일 1시경 '밥꽃양'제작 감독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집행위원장은 감독과 통화를 하면서 '아직 상영결정이 된 바 없으며, 9월 7일 집행위 회의에서 최종결정된다'는 말을 전하였습니다.

9월 5일 오후 여성부문 3단체는 회의를 개최하였고, 현대자동차 식당 아주머니들이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제기가 되면서 '상영을 전제로 하여 여성부문 담당자, 작품의 배우가 되는 현대자동차 식당 아주머니들, 그리고 집행위 관계자들이 작품을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위 과정에 대하여 밥꽃양 제작팀에서는 '영화제집행위원장의 전화나 여성 프로그래머들의 의견조율과정과 기타 등등의 일련의 상황들은 가슴아프지만 상영거부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고 하고 있습니다.)

밥꽃양 제작팀은 9월 7일 오전 3시 상영거부 입장을 영화제 게시판에 게재하고, 메일을 전송해왔습니다.

이상이 이번 밥꽃양 상영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입니다.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는 울산지역 14개단체가 조직위로 들어와 있는 만큼 상영작 선정에 대하여 신중을 기해왔으며, 작품에 대한 확정은 각 단체 담당자 및 프로그래머들이 참여하는 집행위 회의를 통해 이루어져왔으며, 집행위 제1차 회의는 8월 22일에 개최되었으며, 2차회의는 9월 7일 오후 6시에 개최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영화제 집행위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1.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집행위에서는 밥꽃양 작품에 대하여 상영결정을 확정한바가 없습니다. (9월 5일 여성부문 프로그래머들의 모임에서 '상영을 전제로 하여'라고 하여 상영여부에 대한 입장은 최초로 결정된 것임.)

2. 밥꽃양 제작팀과 집행위의 공식적인 접촉은 9월 5일 집행위원장과 감독과의 통화 이외에는 이루어진적이 없습니다.

3.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에서는 '상영작'이외에 별도의 '초청작'이 한 작품도 없으며, '초청작'에 대한 논의 역시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4. 상영작품의 결정은 8월 22일 1차 집행위 회의에 제시된 작품들을 토대로 하여, 결정과정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5. 우리는 '밥꽃양'에 대한 사전검열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또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적이 없습니다.

6.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경위여부를 떠나 많은 제작자 및 전국의 인권영화제 관계자들에게 아픔을 안겨드리게 된 점을 인정하며, 이에 대하여 사과를 드립니다.

2001. 9. 10.

집행위원장 김 창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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