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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 거부에 이르게 된 경위 1
번호 : 50
글쓴날 : 2001-09-09 11:45:26
글쓴이 : LARNET 조회 : 147
제목: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 거부에 이르게 된 경위 1


<b><font color="blue">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을 거부합니다 </font>
<font color="red">[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 거부에 이르게 된 경위 1 </fon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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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당신의 의견으로 말미암아
탄압을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서 싸울 것이다'

'사상의 자유는 우리가 동의하는 사상이 아니라,
우리가 증오하는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font>
<font color"="blue"> - <세계인권선언> 중에서 </font>


<font color="green">'영화제가 외부 압력에 의해 자기검열을 하게 되면
패배하는 패배하는 것은 영화제작자만이 아니며,
관객들 또한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고, 복합적으로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font>
<font color="blue">- <태평천국의 문> 감독 리처드 고든 & 카마 힌튼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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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꽃.양] 제작팀 LARNET(Labor Reporters' Network)은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거부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의 경위를 좀더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문제의 본질이 왜곡되거나 굴절되지 않고 분명하게 짚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노동자영상보고서팀 라넷(LARNET:Labor Reporters' Network)은 지난 4년간
98년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철폐투쟁을 담은 영상보고서 -『실패한 상흔은
오래 지속된다』와 『밥.꽃.양』을 제작해왔습니다.

지난 7월말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여성부문 프로그래머와 면밀한 검토를 거쳐 98
년 여름부터 2000년 1월까지 현자노조식당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 밥.꽃.양』상영을 결정했습니다. 그 후 8월11일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여성부문 프로그래머가 이 작품을 보았고 감독과의 대화나 토론회, 상영에 따른 구체적 진행에 대한 논의도 했습니다.

그런데9월1일
"이 작품에 대한 문제제기가 들어와서 사전에 보고 상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디로부터 무슨 제기이길래 한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 사전에 보고
상영여부를 결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 관련자로부터 특정인의 특정장면에 대한 문제제기가 들어와서,
사실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은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 행위이므로,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내부에서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해서 철회하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영거부를 결정하고 발표하기까지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는
이제까지의 논의와 결정을 무시한 채 여러가지 이유를 들이대며 우선 작품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급기야 9월 5일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작품상영료가 얼마냐?"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전 검열 문제가 제기된 시점에서 담당 프로그래머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집행위원
장이 내부적으로 충분히 확인해볼 수 있는 상영료 문제를 직접 전화를 통해 물어본
것은 황당하다 못해 모욕감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품상영료 문제는 담당
프로그래머와 이야기를 마쳤으니, 내부적으로 점검하시라"고만 답변했습니다.

그러자 "이 작품은 원래 후보추천작이었는데, 어디서 문제제기가 들어와서 담당자를
통해 작품을 봐야겠다고 요청했다"는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후보추천작이 아니라, 초청작이라 들었다. 그런데 더더욱 한달이 지난 지금
문제제기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사전에 작품을 봐야한다는 것은 명백한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느닷없이 후보추천작이라고 했다가 문제제기가 들어와서 작품을 봐야한다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사전심의를 강행하기 위해 명분과 이유를
찾는 것으로 받아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가 자신들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
검열철폐라는 기본정신을 왜곡하는 행위를 저지르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는
커녕 그 행위를 은폐 굴절시켜, 작가의 인권마저 무참히 짓밟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하게 밝히고, 사전심의를 거쳐
상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철회 되지 않는 이상,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측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영상창작자로서 그 유감을 표하는 길은 상영을
거부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여성프로그래머를 통하여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아무런 명확한 대답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상영거부 입장을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측에 표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가 상영거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참으로 여러 유형의
어처구니없는 발언과 창작행위에 대한 개념 없는 폭력적인 문제제기에 시달려왔습니다. 우리는 "도대체 누구의 어떤 문제제기였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 했는지"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순간순간 문제제기자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지금에 와서 사전에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지 이유를 밝혀달라"고
할 때마다 그 이유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과정에서 당한 모멸감은 차치하고라도 문제해결은커녕 사전검열을 해야한
다는 것만 일관된 채, 그 이유를 편의적으로 둘러대는 파행적 태도는 결국 외압을 축소 시키고 사전검열 행위를 은폐하고 쟁점을 다른데로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입니까?

하나의 예만 들겠습니다.
9월6일 우리가 최종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집행위원 중 1인인 ***을 통해 그 작품은 논란의 소지가 있고 파장이 클 것이므로 검토하고 상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는
내부의 문제제기로 인해 이 사태가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외압이나 ** 노조의 문제
제기는 아니었다는 것까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심의를 하겠다는 것이냐?"는 문제는 "여전히 논의중이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다." 였습니다.

애초의 "특정 장면에 대한 검토를 위해 심의 후 상영여부를 결정 해야겠다"는 어디서
어떻게 나온 말이며, 그 이후 거듭되는 납득할 수 없는 여타한 내용들은 어떻게 된 것
인지 모든 게 오리무중인 채, 저희들을 오직 사전심의만을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상영거부의사를 밝혔고 집행위원 중 1인인 ***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집행위에서 공식적인 문제제기 당사자라는 ***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측은 물론이고 이 사태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다시 한번 기다립니다.

우리는 이 문제의 발단과 과정을 정확하게 밝혀서 침해받은 표현의 자유와 사전검열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첫번째 입장글에서 우리는 그동안의
사건경과나 구체적인 비판보다는 우리의 작품 상영에 대한 원칙이나 "인권'이라는이
이름으로 치러지는 영화제의 기본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참으로 완곡한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납득할 수 없는 무수한 내용의 말들과 사건 경과에 대한 이야기들은 절제
했습니다. 이것은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측의 진솔하고 심도깊은 행보에 여지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문제를 왜곡, 축소 은폐시키지 않고 핵심에 접근하여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우리모두의 성찰을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지 말고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들을
제대로 짚어보면서, 참다운 표현의 자유와 사전검열 철폐를 위한 인권영화제 본래의
정신을 되새기는 과정으로 거듭나는 책임있는 자세를 기대합니다.

사전 검열은 국가에서도 위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국가에서 거저 준 판결이 아닙니다. 검열로 인해 많은 창작자들이 고통 받았고
이런 판결을 받기까지 또한 많은 사람들의 고초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전검열은 위헌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사전검열을 가장한 다른 형태들은 창작자들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전검열은 시대착오적이며 창작자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기에 심지어 국가마저 판결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취한 상영거부는 고통스러운 결단이었지만 사전검열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절박한 행동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겠다는 창작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번 사태를 사전검열로 시인하지 않고 계속해서 또다른 이유와 근거를 댄다면,
저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사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퇴행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font color="blue">2000년 9월 9일
밥.꽃.양 제작팀 라넷(LARNET, Labor Reporters' Network) </font>


저희가 문제를 제기한 곳은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측이며
이는 서울인권영화제나 인권운동사랑방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 첨부파일: 거부에이르게된경위1.hwp (30.9 KB) — 원본 SQL 백업에는 첨부파일 실물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파일명 정보만 보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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