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예정된 `인권과 평화를 위한 울산영화제'가 상영작 선정을 둘러
싸고 `사전검열' 및 `외압' 시비에 휘말려 표류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다음달 11~14일 열릴 영화제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지난 7일 <밥·꽃·양>(감독 임인애) 제작팀 `라넷'이 영화제 상영 거부 견해
를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후 영화제 조직위의 14개 참여단체 중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회]와
[울산참여연대] 등 2곳이 8일과 13일 잇따라 조직위 탈퇴 견해를 발표하고
관련 단체 및 네티즌 사이에 치열한 설전이 오가며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밥·꽃·양>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자동차 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투쟁과 회사와 노조를 상대로 한 원직복직 투쟁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로 제작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997년 IMF로 인한 구조조정의 압박이 가해지자,
식당아주머니들을 집단적으로 해고하는 선에서 회사측과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힘있는 노조가 이럴 수도 있냐며 매우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기
도 하였다.
<밥·꽃·양> 제작팀 `라넷'은 “영화제 조직위 프로그래머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상영 결정한 작품에 대해 조직위쪽이 사전 시사를 요구했다”며
“조직위는 표현물을 지키기 위해 어떤 심의도 거부한다는 상영의 전제조건
을 묵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이 영화의 상영을 추천했던 울산여성회와 울산 참여연대도 “외부로부
터 문제제기가 있었고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상영작으로 결정한지 한달이 넘어 영화상영을 유보하는 건 인권영화제 정신을 스스로 위배한
`사전검열'”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 제작과정의 저작권 문제, 서울 시사회
뒤 문제됐던 일부 내용의 출연자 사생활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있어 상영
작 결정을 전제로 시사회를 하자고 한 것이 사전검열 시비로까지 비화됐다
”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또 “한달 전 상영결정됐다는 건 제작진과 담당
프로그래머 사이의 일이지 조직위 차원의 공식결정은 아니었다”고 맞서고
있다.
물론 조직위가 이 영화에 대해 그토록 민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울산지역
의 민간운동이 현대자동차 노조등, 울산지역의 대형노조들로부터 하나도 자
유롭지 못하다는데서 생긴 문제이다.
그런데 도대체 인권이란 것이 무엇인데, 인권의 이름을 빌린 해괴한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면 로멘스과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이라는
건데, 정말이지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권운동이 인권운동이려면, 정부등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고스
란히 자신에게도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면, 내부의
정치적 역학만을 따진다면 말뜻 그대로의 정치꾼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다음달로 예정된 `인권과 평화를 위한 울산영화제'가 상영작 선정을 둘러
싸고 `사전검열' 및 `외압' 시비에 휘말려 표류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다음달 11~14일 열릴 영화제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지난 7일 <밥·꽃·양>(감독 임인애) 제작팀 `라넷'이 영화제 상영 거부 견해
를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후 영화제 조직위의 14개 참여단체 중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회]와
[울산참여연대] 등 2곳이 8일과 13일 잇따라 조직위 탈퇴 견해를 발표하고
관련 단체 및 네티즌 사이에 치열한 설전이 오가며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밥·꽃·양>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자동차 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투쟁과 회사와 노조를 상대로 한 원직복직 투쟁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로 제작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997년 IMF로 인한 구조조정의 압박이 가해지자,
식당아주머니들을 집단적으로 해고하는 선에서 회사측과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힘있는 노조가 이럴 수도 있냐며 매우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기
도 하였다.
<밥·꽃·양> 제작팀 `라넷'은 “영화제 조직위 프로그래머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상영 결정한 작품에 대해 조직위쪽이 사전 시사를 요구했다”며
“조직위는 표현물을 지키기 위해 어떤 심의도 거부한다는 상영의 전제조건
을 묵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이 영화의 상영을 추천했던 울산여성회와 울산 참여연대도 “외부로부
터 문제제기가 있었고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상영작으로 결정한지 한달이 넘어 영화상영을 유보하는 건 인권영화제 정신을 스스로 위배한
`사전검열'”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 제작과정의 저작권 문제, 서울 시사회
뒤 문제됐던 일부 내용의 출연자 사생활문제 등 논란의 여지가 있어 상영
작 결정을 전제로 시사회를 하자고 한 것이 사전검열 시비로까지 비화됐다
”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또 “한달 전 상영결정됐다는 건 제작진과 담당
프로그래머 사이의 일이지 조직위 차원의 공식결정은 아니었다”고 맞서고
있다.
물론 조직위가 이 영화에 대해 그토록 민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울산지역
의 민간운동이 현대자동차 노조등, 울산지역의 대형노조들로부터 하나도 자
유롭지 못하다는데서 생긴 문제이다.
그런데 도대체 인권이란 것이 무엇인데, 인권의 이름을 빌린 해괴한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면 로멘스과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이라는
건데, 정말이지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권운동이 인권운동이려면, 정부등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고스
란히 자신에게도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면, 내부의
정치적 역학만을 따진다면 말뜻 그대로의 정치꾼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