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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성명서] 울산인권영화제에 대한 록밴드 천지인의 입장
[성명서] 울산인권영화제에 대한 록밴드 천지인의 입장

[성명서] 울산인권영화제에 대한 록밴드 천지인의 입장

록밴드 천지인은 울산인권영화제의 반인권적이고, 반소수적인
사전검열에 해당하는 행위에 분노하며, 노조운동내의 성적소수자의
인권을 위한 영화를 제작한 '라넷'을 지지한다.
록밴드 천지인은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는 어떠한 외압 속에서도
보장받아야하는 기본적인 권리임을 명시한다.

그간 한국 사회의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지배문화 속에서 표현의 자유와 문화민주주의를 지향해온 문화예술가집단의 하나로서 록밴드 천지인은 최근 발생한
<밥,꽃,양>에 대한 울산인권영화제 측의 사전검열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예술창작 및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사회발전의 기본적인 토대이다. 따라서 록밴드 천지인은 사회적 합의에 바탕을 둔 최소한의 제한 이외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

사전심의는 창작자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 구성원의 인권과 문화적 권리를 통제하고 박탈하는 것임에 더욱 심각함이 존재한다. 그간 사전심의는 권력에 의해 주로 문화적 표현에 대한 정치적 검열의 형태로서 자행되어왔으며, 이는 창작자의 사상 및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여 창작자의 손과 입을 묶고, 막아왔다.

그 뿐만 아니라 즈음 또 다른 형태의 사전심의가 자본의 자기검열의 모습으로도 드러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자본의 검열은 각 행사 주최측의 스스로에 의한 자기검열 형태로 자행되고 있다.

우리는 이 속에서 여전히 전근대적인 토대에 기초한 보수적 가치관과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숨어있음에 더욱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한 경우의 검열은 외압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로 더욱 교묘하게 자행되는데, 이런 점에서 울산인권영화제의 <밥,꽃,양>에 대한 대응은 국가권력의 검열보다는 자본의 자기검열과 그 정황이 유사하며, 그런 점에서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듯 당연히 자기검열로 규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의견에 동의한다. 게다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가장 자유롭게 표출되는 것에 그 존재의 의미가 있는 '인권영화제' 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전검열에 해당하는 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이에 록밴드 천지인은 울산인권영화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 진행사
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울산인권영화제가 본연의 의미를 되찾게 되길 강력하게 요구하며, '라넷'의 노동조합 속의 또 하나의 소수이자, 약자의 이야기를 다룬
<밥,꽃,양>이 어떠한 외압없이 상영되기를 바란다.

록밴드 천지인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크게 주장되고, 널리 전달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01. 9. 24.
록밴드 천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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