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번호: 4
글쓴날 : 2001-10-29 00:15:36
글쓴이 : LARNET 조회 : 308
제목: 사건의 시작 :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울산인권영화제 상영 거부
라넷(LARNET : Labor Repoters' Network)은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여성부문 프로그래머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 영상보고서의 상영을 결정했습니다. 어떤 심의도 거부하는 것이 첫째 조건이었으며, 그 외 다양한 조건들도 면밀하게 검토했습니다. 지난 7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처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어떤 문제 제기가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사전에 작품을 보고 상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다양한 출처와 다양한 문제제기 내용을 들어 어쨌든 한번 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에 대한 문제 제기가 들어와서 사전에 보고 상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 관련자로부터 특정인의 특정 장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들어와서, 사실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라넷은 "이것은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 행위이므로,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내부에서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신중하게 논의해서 철회하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는 이제까지의 논의와 결정을 무시한 채 우선 작품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명백한 사전 검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전 검열이라는 판단착오를 하려 하는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의 내부에서 이 문제를 스스로 수정하거나 해결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인권 영화제의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검열 행위를 자행하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나름의 애정과 연대 의식이었습니다.
참다운 표현의 자유를 실현해 가는 과정이 탄탄하게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는 침해당한 작가의 인권을 잠시 유보하면서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영화제집행위원장의 전화나 여성 프로그래머들의 의견 조율 과정과 기타 등등의 일련의 상황들은 가슴 아프지만 상영 거부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인권영화제에서 우리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사실과 그 침해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