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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자유게시판 -
게시물 번호: 2103
글쓴날 : 2001-11-03 22:21:53
글쓴이 : 서울시민 조회 : 72
제목: 여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영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해고 철폐를 같이 외치다 아줌마 144명과 133명의 남성 노동자를 넘겨주고 싸움은 끝났습니다.
정리해고는 그렇게 수용되었고 노동조합은 건재했습니다.
정리해고는 그렇게 합의되었고 활동가들은 무사했습니다.

정리해고당한 아줌마들이 노조 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을 합니다.
노동조합이 아줌마들의 복직 싸움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딴지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단식중인 아줌마들에게 현장조직 대표라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중재를 하겠다고 합니다.
정리해고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그들은 이야기합니다.
자유로울 수 없지요.
작전 짜고 회의하며 다들 동의해준 정리해고니까요.
그래서 정리해고 싸움의 잔해인 아줌마들이 하루 빨리 텐트를 접기 바랍니다.
그들은 자신의 지난날이 튀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줌마들의 싸움을 그치게 했습니다.

정리해고자의 아내님과 구경꾼이라며 정리해고라는 말에 민감해 하시는 분을 보니 1998년에서 다들 자유롭지 않음을 다시 생각합니다. 그 시절을 이야기하는 영화에 굳이 관심없다면서 삐죽삐죽 들어오는 모습까지 자유롭지 않은 표시겠지요.

환부를 덮어두면 덧날뿐입니다. 언젠가는 해야 될 이야기입니다.
1998년이 이야기될 수 있도록 밥꽃양이 제약없이 상영되었으면 합니다.
그 환부를 가리는 일에 인권운동사랑방이 일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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