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NET 게시판 아카이브
maybbs 백업 데이터로 복원한 읽기 전용 정적 게시판 (2018-09-23 백업 기준)
보도자료
🏠 홈으로|전체 게시판 > 보도자료 > 게시글
[9/28] 울산인권운동연대의 비공개문건에 대한 평등여성의 입장
'평화와 인권'을 위한 울산영화제, 정녕 어디까지 가려하는가? 울산인권운동연대의 홈페이지 폐쇄(9월 21일 밤 10시경)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울산인권운동연대 명의의 놀라운 문건을 접하게 되었다. '울산인권운동연대의 활동을 중단하며'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

'평화와 인권'을 위한 울산영화제, 정녕 어디까지 가려하는가?


울산인권운동연대의 홈페이지 폐쇄(9월 21일 밤 10시경)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울산인권운동연대 명의의 놀라운 문건을 접하게 되었다.
'울산인권운동연대의 활동을 중단하며'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이 글은 '밥·꽃·양'사태를 '사전검열'로 규정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 단체들 중 일부에게 비공개로 보내졌다.

그 문건에는 그동안 '밥·꽃·양'제작팀 라넷과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그리고 수많은 네티즌과 단체들이 수차례 질문했던 내용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와 '날조'로 가득차있었다.

사전검열이 아니다, 상영결정을 한 일이 없다, 라넷 측은 평등여성 회원이다, 문제제기내용을 라넷감독도 알고 있었다, 저작권 문제는 잘못 전달된 것이다, '밥, 꽃, 양'사태로 울산인권운동연대는 단체의 존폐에 마주서있다....

그동안 셀수없이 바뀌어온 영화제 집행위원회의 입장은 또다른 내용으로 각색되어있었다.


○ 외부의 문제제기로 인한 사전검열인가? 작품선정에 필요한 검토과정인가?

집행위원회는 그동안 수차례 '밥, 꽃, 양'에 대한 문제제기 때문에 작품을 사전에 보고 상영여부를 결정해야 함을 밝혀왔다. 그러면서도 그 문제제기의 내용은 '특정장면'에서 당사자들과의 시사회 문제로 프라이버시로 저작권 문제로 노노갈등으로 수시로 변해왔다. 이처럼 문제제기의 내용이 계속해서 번복되는 것은 집행위가 문제제기의 실체와 구체적 경로를 은폐하기 위해 계속해서 구실을 찾는데에만 골몰해 왔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 상영결정을 한 일이 없는가? 과연.....?

상영이 결정되었다는 것은 그동안 발표된 경과와 평등여성이 9월 19일 질의한 내용(집행위는 답해야 한다/349, 질문내용을 피하지 말고 정확히 대답하세요./358)을 통해 이미 밝혀진 문제이다.

또한 9월 19일 평등여성의 질문에 대한 박영철 사무장의 글은 상영 결정이 되지 않았음을 전혀 밝히지 못했고, 결국 영화제 측은 옥천전투 등의 결정과정에 대한 평등여성의 재질문에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영화제 측은 답변을 요구하는 평등여성, 라넷, 그리고 수많은 네티즌과 각 단체들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일방적으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더니 결국 사이버 공개토론장인 홈페이지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영화제 측의 행태는 폭력적인 홈페이지 폐쇄에 그치지 않았다. 영화제 측은 비공개문건을 통해 아직도 상영결정을 한 바 없다고 강변하며 제작팀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음성적으로 거짓과 음해를 일삼는 영화제 측의 행태는 문제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밝혀지길 바라는 많은 이들의 당연한 요구를 철저히 짓밟는 것이다.


○ 거짓으로 드러난 '저작권 문제 - 전달과정에서 잘못된 것이다?

집행위원장은 9월 19일 최초의 문제제기자와 제기될 수 있는 문제(339번)라는 글을 올렸다.
그 글에서 집행위원장은 그전에 전혀 거론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를 들고나왔다. '밥, 꽃,양'에 다른 영상패(현대자동차 노조영상패)의 자료가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그 글이 게시된 바로 다음날 한겨레신문의 인권영화제 기사에 '밥, 꽃, 양'제작팀에 저작권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여과없이 보도되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곧바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유명일간지에 실린 밥, 꽃, 양의 저작권문제가 이미 밥, 꽃,양의 손을 떠난후였다.

이렇게 제작팀에게 도덕적 치명상을 입혀놓고도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던 집행위원회는 울산인권운동연대라는 이름을 빌어 슬그머니 자신의 잘못을 '잘못 전달된 실수'로 무마시키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인권운동연대는 오히려 비공개문건을 수신받은 단체들에게 앞으로 입장 발표에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단체의 생명이 위협을 받는다며 엉뚱한 책임 전가와 협박을 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인권단체'가 할 수 있는 행위인가?


○ '공식적인 결정'도 아닌 내용을 밥·꽃·양 감독은 모조리 알고 있었다. - 밥·꽃·양 감독은 평등여성 회원이었기 때문에?

3. 어떻게 공식적인 결정내용이 아닌 내부 논의과정의 이야기들이 상세히 감독에게 모두 전달되었을까?
'라넷'은 '상영거부'입장을 밝히면서, 내부논의를 기다렸고 지켜보았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때 평등여성측에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회원이며, 모든 내용을 알고있다'고 하여 처음으로 '라넷'측이 평등여성회원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집행위원장이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하여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 이 내용을 공개게시판이 아닌 메일로 보내드리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저희들 역시 이를 게시판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귀 단체 또한 이를 공개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 비공개문건 중에서


비공개문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집행위원회는 상영결정을 내린 적도 없는데 라넷은 이미 상영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었고(평등여성 회원이니까!) '밥, 꽃, 양'에 대한 문제제기가 진행된 과정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평등여성 회원이니까!)는 주장이다.

우선 담당 프로그래머가 작품에 대한 영화제의 논의를 감독에게 알려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평등여성 회원 이전에 프로그래머로서 너무도 당연한 의무이다. 그런데 울산인권운동연대는 치졸하게도 밥.꽃.양 감독이 평등여성 회원임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며  감독과 프로그래머의 관계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문제의 핵심을 또다시 은폐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감독이 사전검열인 줄도 모르고 사전검열을 당했어야 한단 말인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것야말로 프로그래머의 직무 태만이다.

뿐만 아니라 '라넷 측이 평등여성 회원'이라는 점을 집행위원장이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하여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비공개문건을 보내 이제야 밝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치 어린 꼬마가 '우리 엄마 뒤주 속에 절대 안 숨어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울산인권운동연대의 비공개문건은 '밥, 꽃, 양'사전검열사태에 유일하게 사태인식을 못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울산인권운동연대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준다.
울산인권운동연대는 계속 불어나는 거짓과 왜곡 날조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가고 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더 이상 '단체의 존폐' 운운하며 다른 단체들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비열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사태를 아직까지도 '무입장'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영화제 조직위원회 단체들은 진보진영이라는 이름을 걸맞게 즉각 영화제조직위원회에서 탈퇴해야할 것이다.

울산인권운동연대와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정녕, 어디로 가려하는가?

2001년 9월 26일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울산인권운동연대가 입장발표단체 중 일부에게 보낸 비공개 문건

울산인권운동연대의 활동을 중단하며

먼저 울산영화제에 관심을 보여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영화제가 파행으로 진행된점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이미 저희가 이야기 하는 내용들이 모두 거짓으로 치부되는 상황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 단체들의 활동이 좀더 밝은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이성적 단체이리라는 믿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이 글에 대한 평가는 귀 단체의 몫이라고 봅니다. 이미 단체활동 중단을 선언한 우리로서 굳이 명예를 회복받겠다거나, 명분을 찾고자 함이 아닙니다.
다만 이 글이 귀 단체가 앞으로 벌여나갈 연대활동과 입장발표(공신력있는)를 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주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빌어 볼 뿐입니다.

먼저 집행위 구성형태를 말씀드리죠
2000년 제1회 울산인권영화제를 개최한 후, 2회를 준비하면서 지역단체들이 참가하는 공동조직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그 조직형태가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의 14개 단체가 조직위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현해왔습니다. 우리는 2회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각 단체들중에서 담당자 1인을 선정하여 조직위로 파견해줄 것을 요청하고, 담당자 파견이 어려운 단체는 집행위로 위임해줄 것을 요청하여 수락받은 바 있습니다. 이렇게 각 단체에서 영화제 담당자로 선정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행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14개 단체중 영화제 담당자가 선정된 단체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전교조울산지부, 울산여성회, 울산여성의 전화, 평등여성, 청소년교육문화센타, 울산대학교총학생회였습니다.
여기에 울산인권운동연대 2인과 프로그램운영을 담당할 총괄프로그래머로 1인이 포함되어 10명의 집행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담당자들이 선정된 단체에서 전교조울산지부와 청소년교육문화센타가 청소년 부분을, 울산여성회와 울산여성의 전화, 평등여성이 여성부문을 담당하고, 나머지 단체와 울산인권운동연대는 전체적인 실무진행과 더불어 올해의 인권영화와 기타 작품 및 진행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을 '울산인권운동연대'가 맡고 있었으므로, 가장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었다고 봅니다. 더불어 이번 '밥꽃양' 사태에 대한 책임 역시 가장 크다고 보아야 하겠죠.
이제 '인권운동연대'의 활동을 중단하면서, 이번 '밥꽃양'사태에 대한 입장들을 발표한 귀 단체들에 몇가지 '물음'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1. 영화제를 개최하고자 하는 단위는 특히 그것이 '인권영화제'인 경우에는 사전에 작품에 대한 검토과정이 생략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후보작으로 올라온 작품들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검토과정을 거쳤습니다. 물론 검토과정이 모든 작품을 직접 보는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지역에서 이제 막 출발한 영화제에 선뜻 자신의 작품을 상영해달라며 신청을 하거나, 작품을 보내주실 감독님들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물론 몇몇 분들은 검토해보라며 테이프를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영화제의 성격과 자신의 작품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영화제의 주제등에 대하여 물어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사전에 작품구입이 가능한 것은 구입을 하여 일부 보기도 하였구요.

작품에 대한 검토과정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영을 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 작품도 있었으며, 주제와 약간 비껴나 있다고 보이지만 '인권'이란 주제에서 이탈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격을 맞추기가 어렵다거나 가격문제를 떠나서 반드시 상영되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들이 표출되고 그 과정을 통해 작품선정을 진행시켜 나갔습니다.

이러한 상영작을 결정하기 위한 검토 과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전검열'을 시도한 것인가요?

2. 과연 '밥꽃양'을 7월말 상영결정이 이루어진 것일까요?

'라넷'은 상영거부입장을 밝히면서 '밥꽃양'이 7월말 상영결정이 이루어졌으며, 8월11일 여성프로그래머와 함께 영화를 보고 다양한 조건등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밥꽃양'이 초청작이라고 하였습니다. 만약 이것이 9월 이전에 보고된 내용이며, 사실이라면 우리는 명백히 '사전검열'을 시도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작품에 대하여 이를 번복하고 '검토를 위해 상영유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면 저희들 역시 '인권영화제'를 진행시킬 자격이 없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라넷'은 이 사건에 대하여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문제를 계속적으로 거론할 뿐, 7월말 결정되었으며, 8월11일 여성프로그래머와 영화를 보았다고만 할 뿐, 영화를 함께 본 프로그래머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보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상영에 대한 결정을 내렸으며, 다양한 조건등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귀 단체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최소한 이부분에 충돌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파악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들 역시 이 부분이 무척 궁금하구요?

저희들이 '상영결정이 되었다'는 것(결정시기는 라넷의 상영거부입장을 밝힌 글을 보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을 알게 된 것은 9월 5일 1시경 집행위원장과 '라넷' 감독과의 전화통화에서였습니다. 집행위원장은 당연히 '평등여성'측에 항의를 하였구요. (영화제 사무국장이 9월 5일오후 4시경 평등여성 단체 사무실을 방문하여 단체 사무국장에게 공식결정된 바가 없었음을 전하였음).

9월 5일 1시경부터 여성부문 3단체 담당자와 평등여성 사무국장은 함께 '상영작'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으며,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밥꽃양 상영'이 여성부문에서 결정된 날입니다.
만약 7월말 결정된 사항이라면, 굳이 9월5일 만남에서 '상영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겠죠.(오히려 결정된 작품이므로, 상영전에 볼수있는가의 문제가 거론되는게 맞게죠.)

한가지 유추는 가능합니다. 9월3일 집행위원장과 평등여성 영화제 담당자와의 만남에서 평등여성측 담당자가 감독이 같은 회원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단체 내에서 결정이 된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죠.

3. 어떻게 공식적인 결정내용이 아닌 내부 논의과정의 이야기들이 상세히 감독에게 모두 전달되었을까?

'라넷'은 '상영거부'입장을 밝히면서, 내부논의를 기다렸고 지켜보았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영거부결정을 내리는데 여성부문 프로그래머들의 의견조율과정이 영향을 미쳤음을 명백히 하고 있구요. 이번 사태의 첫 출발역시 '평등여성'측에서 밝히 경위를 보시면 알겠지만, 여성부문을 함께 담당하고 있는 '울산여성회쪽과 평등여성쪽' 담당자 2인의 통화에서 출발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평등여성'쪽은 처음으로 이루어진 9월3일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으니 집행위의 입장을 가지기 위하여 한번 볼수는 없는가?'라는 물음에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이라고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집행위원장은 '상영작 결정과정에서의 검토과정이며, 절차적인 문제'라며 '외압은 없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하여 논란이 지속되다가 결국 평등여성 담당자로부터 '조직위 탈퇴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집행위원장은 '밥꽃양에 대한 상영여부를 떠나 탈퇴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인가?'를 묻고 '그렇다'고 답하자, 조직위 탈퇴여부는 평등여성측에서 정리할 문제이고, 상영여부에 대한 결정은 이루어져야하므로 직접 감독과의 통화를 하고 싶다며 감독의 전화번호를 밝혀줄 것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평등여성측에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회원이며, 모든 내용을 알고있다'고 하여 처음으로 '라넷'측이 평등여성회원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집행위원장이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하여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지금 이 내용을 공개게시판이 아닌 메일로 보내드리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저희들 역시 이를 게시판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귀 단체 또한 이를 공개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9월 5일 집행위원장과 '라넷' 감독과의 통화 이외에 이후에도 '평등여성'측 이외에 영화제를 담당하고 있는 그 어떤 단위나 개인도 감독과의 통화나 접촉을 한 적이 없구요.
9월 5일 여성부문회의 내용 역시 다른 두단체(여성의 전화, 울산여성회)에서는 통화를 한 적이 없으며, 설사 통화를 하려한다해도 감독의 연락번호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성부문 3단체가 함께 만나서 '밥꽃양' 상영에 따른 문제만을 가지고 논의한 것은 9월5일 모임이 처음이었으므로 감독이 제기한 여성부문 프로그래머들의 의견조율과정은 바로 9월 5일 회의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4. 감독은 과연 '제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모르고 있었을까요?
게시판을 통해 논란이 일어나면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집행위원장은 노노갈등문제, 프라이버시문제, 저작권문제 3가지 였다고 답한바 있습니다.

노노갈등의 문제는 이 작품이 현대자동차식당아주머니들의 싸움을 그린 작품이라는 것과, '평행선' 상영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라는 점(제1회 울산인권영화제와는 무관한 사건임)등은 그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미 예견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밥꽃양'이 '평행선'을 제작했던 팀과 같은 팀이며(물론 제작팀의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라넷'측 역시 이 과정을 알고 있었다고 보며,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평등여성측 역시 9월 5일 '울산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면 파장이 클 것이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파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말입니다.

이렇듯 예견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면 집행위에서 상영에 따른 입장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이후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으니까요?
특히 민주노총을 비롯한 지역의 14개단체가 함께 개최하는 영화제이니만큼 그 입장을 명확히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사안이었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혹시 '자기검열'일수도 있다고 한다면 그에 대하여는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 역시 '자기검열'의 문제에 대하여는 수차례 논의를 한 바있고, 내심의 문제이니만큼 그 고민들도 깊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이 아닌 '자기검열'의 문제로 제기되었다면 오히려 집행위 내에서 입장을 정리해 나가기는 쉬웠을 것입니다. 자기검열로 본다는 단체입장을 제기하신 분들의 의견은 이러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그 정당성을 인정하며, '자기검열'의 범위와 기준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사태는 매우 진지하고 의미있는 토론이 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프라이버시 문제였습니다.
'밥꽃양' 작품이 추천되면서 집행위 내에서 서울시사회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그게 누구냐는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 문제가 누구에게서 제기되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에 대한 접근을(집행위에서는 9월4일 조직위원장님들께 보고할 당시 '밥꽃양'에 대하여는 작품줄거리도 제시하지 못하였습니다.)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제기들이 선뜻 논의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조주은씨 글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으며, 전체적인 맥락을 떠나 그러한 장면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죠. 만약 우리가 작품을 보았다면 오히려 이는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였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저작권 문제였습니다.
이역시 서울시사회 이후 현대자동차 영상패에서 '평행선'제작을 담당한 '희망'팀에게 자료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데 이 자료가 '밥꽃양'에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는 문제였습니다.
(현재 '희망'팀은 서로 의견차이로 인해 나누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밝힌 바 있듯이 프로그램운영부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프로그램운영부 담당자는 지역에서 몇 년째 영상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제1회 당시 프로그램부를 담당하였고, '평행선'을 제작했던 '희망'에게 촬영등과 관련하여 도움을 주기도 하였던 사람입니다. (이 부분 역시 가능성으로만 이야기 되었던 문제였는데 '라넷'이 상영거부 입장을 밝힌 후 9월 7일 현대자동차 영상패에 전화를 건 사실이 이후에 알려지면서 확인이 된것입니다.
** 집행위원장이 이 부분에 대하여 게시판에 올린 글중 '영상패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고있다'는 내용은 전달과정에서 잘못된 것이었음을 밝힙니다. 9월 5일 통화에서 감독이 사용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였고, 자동차 영상패는 임의로 사용한데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유감을 표명하고, 사용을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이점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위 3가지 문제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제작팀이라 봅니다. 정말 감독은 '문제제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새로운 사실이었으며,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문제들이었을까요? 아직까지도 우리는 '밥꽃양'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이 문제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모릅니다.

5. 노조나 현장조직에서의 외압이 과연 가능했을까요?
여성부분에서 '밥꽃양'이 후보작으로 추천되었음을 처음으로 보고한 것은 8월 20일입니다. 작품에 대한 개요는 8월 22일 집행위 회의에서였구요. 당시 30여편이 넘는 작품들에 대한 설명과정이었으므로, 이미 줄거리가 확보된 작품들은 줄거리를 읽어보고 논의하였고, '밥꽃양'에 대하여는 평등여성측 담당자의 설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등여성측 담당자의 작품설명내용은 '신자유주의하에서의 여성노동자의 삶을 그린 작품이며, 현대자동차 식당아주머니들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는 것이 전체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작품 줄거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게시판을 게시된 내용을 통해 조금 더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라넷'측은 '문제제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 것이 9월 1일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 3일 평등여성측에서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문제를 제기해 왔구요. 아시고 계시다시피 현대자동차노조나 현장조직들은 이시기 선거 때문에 정신들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보작들은 공개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어떻게 외압이 가능하겠습니까?

노조선거에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은 더더욱 엉뚱한 생각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조 선거는 9월 21일입니다. 그리고 영화제는 10월 11일부터 진행될 예정이구요. 선거가 끝난지 20여일이 지난 후에 상영되는 영화가 어떻게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외압이 있었다면 시원하기라도 하겠습니다. 오히려 조직위에서 이를 공개하고 함께 싸우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전화통화한번 한 적이 없는데 '외압의 실체'를 밝히라니 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6. '라넷'측은 정말 울산에서 '밥꽃양'을 상영할 의지를 가지고 있었을까? 이 문제는 내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무척 판단하기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정황을 한번 살펴봅시다.
9월 5일 여성부문에서 '상영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7일 집행위 회의가 잡혀있었습니다. 이미 감독에게도 9월 5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상영결정이 된 바가 없고, 9월 7일 집행위 회의에서 결정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구요. 그렇다면 최소한 집행위 회의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지 않을까요. 아직 공식결정이 된 바가 없다는 점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넷'측은 9월 7일 새벽 3시에 공개게시판을 통해 '상영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독립영화협회', '서울인권영화제', '푸른영상'등의 게시판에 한두명이 계속 퍼 날랐구요. (다시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초기에 퍼나른 사람은 동일인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라넷'측이 울산에서 '밥꽃양' 상영을 갈망했다면, 9월 5일 여성부문의 회의결과를 존중해 줄수 있었다고 봅니다. (의견조율과정의 문제는 서로의 차이로 인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차이를 이해하고 어렵게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만약 '상영전에 볼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문제라면 이에 대하여는 다시 토론을 통해 정리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집행위 회의결과를 기다려 줄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과연 라넷측이 '밥꽃양 울산상영'을 갈망했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7. 평등여성측은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보고하지 않았을까요?
<7월말 상영결정, 8월11일 영화감상후 세부적인 논의까지 마친 상태> 저희들은 '라넷'측에서 올린 이 내용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성부문의 담당자 2인이 너무나 황당해 했음은 당연하구요. 과연 이후에 열린 여성부문 담당자들의 통화나 회의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일부에서는 저희들이 올린 글에서 결정된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럼 여성프로그래머가 바보냐?'고 되묻는 글들이 있더군요. 그렇다면 역으로 다른 여성프로그래머 2인은 노리개였습니까?

만약 여성부문 3인이 함께 결정한 사항이라면 이번 사태는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아니 최소한 단독적으로 진행하였다면 이를 미리 보고만 했더라도 이렇게까지 사태가 확산되지는 않았겠죠.

개인적 열정이거나, 작품에 대한 애정, 아니면 단체내에서 결정한 사항 등의 문제로 위와 같은 과정이 만들어질수도 있다는 점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는 14개 단체가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부문에 3단체에서 담당자들을 선정하고 논의구조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연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면, 진정으로 '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고자 하였다면 사전에 감독과 상영결정을 하였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해야되는 문제였다고 봅니다.


8. 이제 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울산에서 '인권'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운동을 해 나가보고자 하였던 '울산인권운동연대'는 그 활동을 이제 중단합니다. 모 단체에서 '인권 장사치'로 이야기하고 있듯이 저희들의 모든 활동이 '인권을 팔고있다'는 의심의 꼬리표를 달게 될 것이며,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단체활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영화제 조직위활동' 역시 접게될 것이며, 비록 연기입장을 밝히기는 하였지만 제2회 울산영화제는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불어 1년 6개월 동안 활동해왔던 단체의 활동중단을 지역 단체들에게 알리며, 울산에서 영화라는 장르를 통한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어느곳에선가 다시 고민해주기를 요청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단체에서 시작된 '울산인권영화제'는 열리지 않을것입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이 글에 대한 평가는 귀 단체의 몫입니다. 다만 한가지 글을 올리면서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이 글을 읽는 과정에서 최소한 단체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자 할 때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느끼실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한 단체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일수 있으며, 그 단체의 활동가들에게는 정치적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일수도 있으니까요? 단체활동 중단과 동시에 홈페이지도 폐쇄하였음을 알려드리며, 다시한번 게시판이 아닌 메일을 통해 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2001. 9. 22.

울산인권운동연대

댓글 / 답글 (0)
등록된 댓글(답글)이 없습니다.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