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울산인권영화제 상영을 거부한다
1. 라넷은 98년이후 지금까지 '실패한 상흔은 오래 지속된다'와 '밥 꽃 양'을 제작하고 있는 영상보고서 팀입니다. 이 영상보고서에는 노동자들의 생존과 존엄이 박탈당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의식과 무의식, 심리적 변화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상보고서 '밥 꽃 양'은 식당아줌마로 불리우는 현대자동차 노조식당 여성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싸움과 노조와 회사를 상대로 한 복직투쟁과정 그리고 그녀들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상보고서는 노조운동내의 성적소수자로서 당하는 고통, 노조운동의 내면화된 위계질서와 권위의식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2. <밥꽃양>은 10월 11일∼14일로 예정되어 있는 울산인권영화제 측으로부터 지난 7월말에 상영을 제의받아 이를 수락하였습니다. 감독과의 대화 등 상영에 따른 구체적 논의와 상영후 토론회 참석자 섭외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9월 초, 영화제 집행위는 "특정장면에 대한 외부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는 이유로 "사전에 작품을 보고 상영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사전 검열 요구라 판단한 제작팀 라넷은 집행위측에 사전검열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으나 집행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라넷은 "표현의 자유와 사전 검열 철폐를 위한 인권영화제 본래의 정신을 위배하는 사전 심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상영거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집행위는 이러한 사전심의 요구 사건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밥꽃양>을 섭외한 적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라넷의 상영 거부 발표 이후 진행된 상황은 자료 1에 있습니다.
3. 이 사태에 대한 각 사회시민단체들의 입장표명과 개인 논평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영화제 게시판(http://ulsanhr.jinbo.net/hrfilm.htm, 현재 larnet.jinbo.net 참조)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사전 검열", "인권영화제의 취지", "외압의 실체", "진보운동 속의 검열기제"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열띤 논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제 측은 9월 12일 "섭외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경과에 대한 설명도 진행 일정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4. 일주일 동안의 침묵 끝에 9월 19일, 영화제 측은 '울산영화제 개최 시기를 연기하고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과 각 단체는 사과 및 외압의 실체와 경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킨 채 자유게시판에 이미 열린 공론의 장을 무시하고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문제를 은폐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집행위원장은 '최초의 문제제기자는 총괄 프로그래머'이며, 문제의 내용은 '노노갈등의 문제'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 '영상자료 무단 사용 문제'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초의 문제제기자는 총괄 프로그래머라는 주장은 이미 영화제 측이 한번 주장하였다가 총괄 프로그래머 자신이 부인하자 번복했던 것을 다시 발표한 것입니다. '노노갈등의 문제'와 '영상자료 무단 사용 문제'는 이번 발표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해당 영상패를 통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의 거짓말임이 곧바로 드러났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사전검열 사건 발생 이후 영화제 측이 제기한 문제로서 이 역시 영화제와 무관한 사실 무근의 문제를 재구성하여 사전검열의 근거로 발표한 것입니다. 이에 라넷은 더 이사 문제의 본질을 은폐하고 제작팀을 모욕하는 음해성 발언을 중단할 것, 그리고 특정장면에 대한 최초의 문제제기의 실체와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9월 21일 밤 10시 경 울산인권영화제 측은 사이트를 폐쇄했고, 라넷은 항의 사이트(http://larent.jinbo.net)를 개설하여, 이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5. 라넷은, 특정장면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유로 외압을 수용하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급기야는 작품을 섭외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영화제 주최측을 향하여 외압의 과정과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라넷은 <밥꽃양>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영화 <평행선>이 상영될 때마다 이루어졌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압력과 고소고발 위협, 또한 한국여성연구소 주최의 <밥꽃양> 상영후 현자노조의 협박성 전화, 제작과정 및 식당여성노동자들과의 영상토론회 등에서 행사한 창작자의 고유권한에 대한 침해 등... 반복적으로 위협과 압력을 행사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번 사건의 자세한 진행 상황은 영화제 미러 사이트 http://larnet..jinbo.net 자유게시판 및 보도자료실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자료 1 - 사건 경과>>
경과 ------------------------- http://larnet.jinbo.net -------
9월 7일 라넷 [LARNET-Labor Reporters' Network]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을 거부합니다> 발표
9월 8일 영화제 참가 단체였던 '평등세상을여는울산여성들' 조직위 탈퇴
"'사전심의를 통한 상영재검토' 요구는 인권영화제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며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의 조직위를 탈퇴한다는 입장 발표
9월 9일 라넷 <제2회 울산인권영화제 상영거부에 이르게 된 경위 1> 발표
9월 10일 영화제 집행위 <'밥꽃양' 상영거부 사태에 대한 집행위의 입장> 발표.
"<밥꽃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제기"가 있어서 "상영작 결정 과정에서의 검토 차원"에서 미리 보자고 했다는 입장 표명
9월 10일 영화제 명칭 변경.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한 제2회울산영화제'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한 울산영화제'로 변경
9월 11일 인권운동사랑방 <울산영화제 '밥꽃양' 사태에 대한 인권운동사랑방의 입장> 발표.
"'(밥꽃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한 주최측에 대해 "문제"의 내용을
명확히 공개할 것을 요구. 주최측이 "밝힌 내용에 따라 떳떳해지거나 철저하게 사죄하거나"를 선택할 문제라는 입장 표명
9월 11일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경과 1> 발표
밥꽃양에 대한 외부의 문제제기의 내용과 인권영화제측의 '특히 밥꽃양은 상영전 문제제기가 들어왔기 때문에 보고 상영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금까지의 내부의 경과 내용을 상세히 설명
9월 12일 영화제 집행위 <문제제기의 내용에 대하여 밝힙니다>라는
글 발표. "<밥.꽃.양>을 공식적으로 섭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전 검열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
9월 12일 현대중공업노동자영상패 <'밥꽃양' 사전검열에 대한 입장> 발표
9월 13일 영화제 참가 단체였던 울산참여연대 ,<밥꽃양 사태에 대한 입장>발표
"외부의 문제제기로 인한 집행위의 상영 유보는 사전검열로 판단된다. 사전검열이 시도된 영화제는 인권영화제라 할 수 없다"며 조직위 탈퇴
9월 14일 페미니스트 웹진 달나라 딸세포 "밥꽃양의 상영거부의 핵심은 사전검열 요구에 있다"는 입장표명
9월 15일 김진균 교수 <검열 없는 영화제를 위하여> 발표
9월 15일 삼호중공업 문화패 영상분과 <가짜 인권영화제를 중단하라>발표
9월 15일 사회당 <울산영화제 집행위원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규탄한다> 성명 발표
9월 15일 영화제 개막작 <아시안 블루> 상영 철회
9월 16일 영화제 상영작 <애국자 게임> 집행위 측의 심의는 사전검열이라며 상영 철회
9월 16일 영화제 상영작 <들불의 노래> 논란 있는 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없다며 상영 철회
9월 16일 조성은 <밥.꽃.양 사전검열에 대하여 - 울산의 1998, 그 침묵의 카르텔에 대하여> 발표
9월 17일 진보평론 <인권장사치들의 몸부림 - 사전검열에 대한 입장> 발표
9월 18일 노혜경 <밥.꽃.양 보고 와서 잠못 이루는 밤 - 이것은 말하게 해줄 의무에 관한 영화다> 발표
9월 18일 대우자동차 영상패 '인권영화제 사전심의에 우려를 표하는' 입장 발표
9월 18일 서울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김백영 <누가 인권을 말하는가> 발표
9월 19일 노동문화정보센터, '집행위에서 취한 태도는 명백한 사전검열이며 집행위에 문제제기를 했던 단위는 공개적으로 문제가 뭔지를 드러내길 촉구한다'는 입장 발표
9월 19일 연대를 위한 노래 모임 '좋은친구들', '집행위는 이제라도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외압의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며 '외압을 행한 단위 또한 공개적인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하며 외압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 발표.
9월 19일 영화제 집행위, <제2회 울산영화제 개최시기를 연기합니다> 발표. 영화제 개최를 연기하고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한다는 입장 표명.
9월 19일 김희균, <토론회 보이콧과 역 제안> 발표. '사과 및 외압의 실체를 밝힐 것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네티즌 중 한 사람으로서, 그러한 요구의 선행 없는 토론회 개최는 반대되어야' 하며 '사전검열'이라는 자유권 침해의 뒤에 존재하고 있는 그 거대한 몸뚱이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할 것을 역 제안하는 입장 발표.
9월 19일 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직을 사퇴하며> 발표
9월 19일 집행위원장, <최초의 문제제기자와 제기될 수 있는 문제> 발표. 최초의 문제제기자는 총괄 프로그래머이며, 문제의 내용은 '노노갈등의 문제'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 '영상자료 사용 문제'였다고 발표
9월 19일 전명산, <7 가지 질문- 집행위원장의 발표에 대한 반론> 발표. 집행위원장이 발표한 내용에 대한 7가지 의문점을 제기함으로써 집행위원장의 발표가 또 다시 외압의 실체를 은폐하고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입장 발표.
9월 19일 평등세상을여는울산여성들, <집행위는 답해야 합니다> 발표. '밥·꽃·양'에 대한 '상영결정'은 분명한 사실로서, 다른 작품의 결정과정을 통해서도 명백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이며, 집행위는 특정장면에 대한 애초의 문제 제기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입장 발표.
9월 20일 라넷, <영화제, 거짓말, 그리고 프라이버시> 발표. 집행위가 새로이 발표한 문제의 내용와 최초의 문제제기에 대해 문제제기의 실체와 경로를 명확하게 밝힐 것과, '영상 자료 사용 문제'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해당자를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무근의 거짓말이므로 본질을 은폐
하고 제작팀을 모욕하는 음해성 발언은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 발표.
9월 20일 문화과학, <울산인권영화제의 사전검열 행위는 반인권적이고 반소수자적이다> 발표.
9월 20일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 <울산인권영화제 집행부는 사전검열 행위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발표.
9월 20일 평등사회를위한민중의료연합, <<밥,꽃,양> 사전검열에 대한 민의련'의 입장> 발표. 이 사건은 영화제 집행위가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을 자행한 것이며, 영화제 집행위는 이제라도 외압의 실체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 발표.
9월 21일 사회진보를위한민주연대, <98년, 추악한 기억을 드러내라!> 발표.
9월 21일 제2회울산인권영화제, 갑작스런 영화제 사이트 폐쇄.
9월 23일 항의 사이트 검열영화제(http://larnet.jinbo.net)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