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로서의 활동을 중단하며
영화제의 진실에 접근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는 제2회 울산영화제를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실무단체로써 이번 '밥·꽃·양'사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제2회 울산영화제와 관련하여 제기된 '표현의 자유 침해, 외압, 사전검열'등의 논란은 영화제의 개최여부를 떠나 '인권'이란 과제를 떠안고 활동해왔으며, 영화제를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우리 단체에게 있어서는 그 정체성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입니다.
그로 인하여 울산인권운동연대에서 전개하여왔던 기간의 활동들과, 향후 진행하고자 하는 그 어떠한 활동도 '인권'을 가장한 활동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됩니다.
이에 '울산인권운동연대'는 정체성에 대한 회복이 이루어질때까지 모든 대외활동을 중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창립준비기부터 1년 6개월여 동안 매주 발행되었던 주간 '울산인권소식' 역시 이번에 발행될 제91호 이후부터는 중단됩니다.
'울산인권운동연대'는 비록 활동기간이 짧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어떠한 외압에 영향을 받고 흔들려온 조직이 아닙니다. 더불어 이번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영화제 조직위 내부에서의 문제제기 이외에 외부의 그 어떤 압력도 행사된 적이 없음을 확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압에 의한 사전검열'로 문제가 제기된 제2회 울산영화제의 사태가 단순한 인터넷상의 논란으로 보지 않으며, 앞으로의 활동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에 접근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한 접근을 차분히 진행할 것이며, 그 진행과정이 다소 서툴고 무리한 측면이 있다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성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대외 활동을 중단하며 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인권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치유하는 과정이며, 아울러 울산지역운동 전반에 대한 곡해를 바로잡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2001. 9. 19.
울산인권운동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