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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해는 동쪽에서 뜨기도 하고 서쪽에서 뜨기도 하는가?(1) - 인권운동사랑방의 견해에 대하여
**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은 11월 8일 인권운동사랑방이 발표한 '견해'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평등여성의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첫 번째 글은 '총론'의 성격이며 두 번째 글은 '각론'의 성격으로 인권운동사랑방이 쟁점으로 삼았던 '문제제기의 출처' '문제제기의 내용' '상영작 결정시점'에 대해 각 각 평등여성이 입장을 밝힐 것입니다.



당신들의 해는 동쪽에서 뜨기도 하고 서쪽에서 뜨기도 하는가?(1)
--인권운동사랑방의 견해에 대한 평등여성의 입장 --


"무수히 많은 말은 하고 있으나 하나도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18쪽의 사실조사보고서 -'밥·꽃·양'사전검열 논란에 관한 인권운동사랑방의 견해를 보고 든 느낌이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방대한 분량의 대부분을 '영화제 조직운영상의 미숙함' '의사소통의 문제'에 할애하고 있더군요.
물론 인권운동사랑방은 결론 부분에 '울산인권영화제를 준비했던 몇몇 핵심적 인사들이 <밥·꽃·양>에 대한 '검열'('사전검열'이 아닌 '자기검열'!)을 시도했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인권운동사랑방이 인정한 '검열'은 그 포장을 한꺼풀만 뜯어보면 '조직 운영의 문제' '의사 소통'의 문제로 꽉 메워져있습니다.
'조직운영상의 미숙함'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이번 영화제 사태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영화제의 핵심적 인사들이 울산의 '권력'인 현대자동차 노조를 '의식'때문에 일어난 '자기검열'(그러나 의도성은 전혀 없는!), 이것이 바로 인권운동사랑방의 사실조사의 결론이었습니다.

우리는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단체에 보낸 비공개문건(인권운동사랑방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에서 고백한 '자기검열'을 '인권운동사랑방'으로부터 또다시 '확인 사살'받아야 하는 이 '우연의 일치'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권운동사랑방'처럼 조사를 할 능력도 타 단체를 면접하고 싶다고 해서 응해줄만큼 대단한 권위를 갖고 있지도 못합니다.
우리는 다만 '울산인권영화제' 사태를 통해 우리가 보고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를 근거로 우리의 판단, 우리의 주장을 일관되게 해나갈 뿐입니다.

울산인권영화제의 '자기검열'...
인권운동사랑방은 마치 마론인형의 팔, 다리를 마음대로 분리시키듯 '외부의 문제제기'와 '사전검열'의 문제를 인위적으로 분리시킴으로써 '자기검열'이라는 빼어난 '창조물'을 만들어내셨습니다.
'자기검열'이라는 '창조물'은 '외부의 문제제기'를 단 번에 찌그러뜨리고 사랑방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상영작 결정시점'이라는 쟁점을 가장 우선 순위로 올려놓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다시 '부활'한 '상영작 결정시점'은 집행위원회와 라넷, 평등여성프로그래머가 상이하게 이해하고 있는 현실 때문에 집행위원회와 라넷 양측에는 주장할 근거가 되지만 라넷의 '사전심의 거부원칙'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한 평등여성 프로그래머에게는 입도 뻥긋할 자격이 없게 됩니다.
이에 대해 사랑방은 아주 엄중하게 평등여성을 꾸짖습니다.
다른 집행위원들에겐 책임이 없으며, 비판받아야 할 대상은 평등여성이라고!

결론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평등여성 프로그래머가 내부소통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상영작을 결정하고 이에 대해 제대로 보고도 하지 않아서 빚어진 일이었으며 상영작에 대해 '사전시사원칙'을 갖고 있었던 집행위원회가 '밥, 꽃, 양'을 한 번 보고 나서 상영결정을 하자고 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며(다만 '사전시사'원칙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미숙함이 문제였지!) 특히 상영작최종결정은 9월 7일날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장의 근거를 충분히 갖고 계신거지요.

영화제측의 '자기검열'도 문제가 되고 '상영작결정'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미숙한 조직운영(물론, 주범은 평등여성 프로그래머!)도 문제가 되고 총괄프로그래머가 진작에 자신이 문제제기자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고...

그렇군요.
사랑방이 '자기검열'을 거론한 이유는 문제의 당사자들 모두에게 '공평한' 책임을 지우고 반성을 요구하기 위해서였군요.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가 되니 다 같이 반성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자!

인권운동사랑방이 있는 서울에서는 해가 동쪽에서도 뜨고 서쪽에서도 뜨는 것입니까?

이러한 결론이 인권운동사랑방이 강조하는 '객관적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같은 인권단체인 '울산인권운동연대'를 살려내기 위해 불가피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심증'만이 존재할 뿐 '확증'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게 해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의 출발점은 '특정장면'이 문제가 된다는 외부의 문제제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상영결정을 해야 한다'는 영화제 핵심인사들의 주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영화제 핵심인사들은 분명히 '외부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영화를 보자고 했지, '사전시사'라는 절차를 밟기 위해 영화를 보자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등여성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
'외부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고'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작품의 상영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은 '인권영화제'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며 '외부의 문제제기'나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작품상영이 유보되고 그 작품을 사전에 보고 판단해야 한다면 그 영화제는 더 이상 인권영화제라 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밝히지만 애초의 문제 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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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직에서 *** 발언 뒤 ===가 하는 멘트가 나오는 장면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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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이것이 그동안 우리의 논쟁을 뜨겁게 달구어 온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 여러분!
이 문제는 결코 '조직운영의 문제'나 '의사소통'의 문제로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덧붙혀....

'외부의 문제제기' 때문에 한 작품에 대해서만 유독 '사전검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라넷은 상영거부를, 평등여성과 울산참여연대가 조직위원회 탈퇴를, 전국의 수많은 단체들이 영화제측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게 것입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주장처럼 의사소통의 문제나 평등여성의 일방적 전달이 문제가 되었다면 과연 어느 단체가 그런 무리한 일에 참가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울산인권운동연대와 무슨 철천지 원수가 졌다고 '한 단체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에 그렇게 신중하지 못하게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어도 입장을 발표한 단체들은 하나 같이 저희 평등여성보다는 훨씬 역사와 전통이 깊고 '공신력'이 있는 단체들로 알고 있습니다.

울산인권영화제 사태에 굳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더라도 단체의 할 일이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단체들의 입장발표에 대해 때늦게 나타나 '무거운 책임'운운하는 인권운동사랑방의 주장에 얼마나 심각한 '오만함'이 서려있는지 하루 빨리 깨닫기 바랄 따름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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