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수) 인권운동사랑방이 평등여성에 보낸 메일>
보낸이 : 인권운동사랑방
보낸날짜 : 10-17(수) 16:27
받는이 : ulsanwomen@naver.com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관계자 분께
안녕하세요. 인권운동사랑방입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아직껏 밥꽃양 사태에 대해 충분한 토론을 하지 못했습니다. 토론을 하고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는 자료를 숙독하는 것에 덧붙여 직접 관련 단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월요일에 있었던 사랑방 내부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분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연락처를 몰라서 이메일을 보내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희는 금요일에 울산에 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19일) 중에 시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전화드리겠습니다. 전화나 답메일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 드림 (02-741-5363)
----------------------------------------------------------------------
<10월 18일(목) 평등여성, '또 하나의 충격!!- 공개토론회 파동' 발표>
자유게시판 '1362번'
제목: 또 하나의 충격!!-공개토론회 파동
이번 공개 토론회 파동은 비공개 문건에 이은 또 하나의 충격입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홈페이지 일정표에 공지되어 있던 '공개토론회' 소식은 우리를 또 한차례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아니, 이제 더 이상 분노하고 놀라워할 힘도 없습니다.
우리의 심정은 '망연자실' 바로 그 자체이며 형언할 수 없는 서글픔입니다.
1.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게시판을 폐쇄함으로써 공개토론의 장을 스스로 거부했습니다.
울산여성의 전화, 민주노총 등 영화제 소속단체에 조차 알리지 않은 채 일부단체가 은밀히 준비해온 공개토론회로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과연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무엇 때문에 라넷과 평등여성 그리고 수많은 전국의 단체와 네티즌들이 영화제 게시판을 통해, 그리고 검열영화제 게시판을 통해 질문하고 토론해 온 핵심적인 문제들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이처럼 무모한 공개토론회를 추진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평등여성은 수 차례가 넘게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질문해왔습니다.
외부의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된 사전검열에 대해 사과하라!
'애국자 게임' '옥천전투' '1991년 1학년' 등의 상영결정과정과 '밥·꽃, 양'의 상영결정과정이 달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게시판 폐쇄는 폭력적인 제 2의 검열행위이다!
비공개 문건에 대해 답하라!
그러나 이에 대해 단 한번도 일관성 있는 제대로 된 답변을 전달받은 일이 없습니다. 평등여성의 이러한 질문은 다른 네티즌들을 통해서도 수 차례 질문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문제제기의 내용을 끝없이 바꾸어가며 평등여성과 라넷, 그리고 네티즌들의 질문을 철저히 묵살해왔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성실한 답변이 없는 가운데 공개토론회가 열린다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울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게시판을 폐쇄하여 스스로 공개토론의 장을 거부한 장본입니다.
2. 인권운동의 대표적 단체, '인권운동사랑방'이 아직도 입장을 정리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평등여성은 이번 공개토론회 추진 과정에 인권운동사랑방이 연관되어있다는 의혹을 씻어낼 수가 없습니다. 평등여성은 공개토론회 사실이 알려진 오늘, 그래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때 인권운동사랑방으로부터 짧은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이 내부사정으로 입장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으며 토론을 하고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는 자료를 숙독하는 것에 덧붙여 직접 관련 단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며 만나자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밥·꽃·양' 사태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보름이 지나고 있으며 그 동안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영화제'를 수년간 개최해 오고 '인권운동'의 대표단체로 알려진 인권운동사랑방이 아직도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자료도 더 읽어보아야 하고 관련단체도 만나보아야 한다, 과연 이러한 인권운동사랑방의 주장에 과연 누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요?
그러면서도 '사실조사'를 위해 지난 주 목요일 울산인권운동연대만을 만나게 된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미 그때 평등여성과 라넷도 만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 어찌하여 영화제 조직위원회 일부 단체가 영화제 조직위원회 이름으로 공개토론회 추진하던 것이 들통난 오늘에서야 저희들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셨는지요?
이 우연한 일치를 과연 어떻게 양해할 수 있는지요?
인권운동사랑방이 평등여성의 입장이면 과연 이해가 되시겠습니까?
평등여성의 연락처를 몰랐다고 하는데 평등여성이 영화제 조직위원회 소속단체였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 평등여성의 연락처는 울산인권운동연대에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양해해 달라고 하십니까?
무엇을 양해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존경하고 사랑해마지 않았던 인권운동사랑방에 이러한 질문을 던지게 된 저희들은 너무도 커다란 서글픔을 느낍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사실조사는 스스로 인정하듯이 너무도 늦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인권운동사랑방이 '사실조사'를 담당해야할 그 어떤 이유도 의미도 없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여 주십시오.
2001년 10월 17일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
<10월 18일(목) 인권운동사랑방이 평등여성에 보낸 메일>
보낸이 : 인권운동사랑방
보낸날짜 : 10-18(목) 13:03
받는이 : ulsanwomen@naver.com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께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메일로 요청 드린 면담에 대한 귀 단체의 거부의사를 접하고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라넷과의 면담도 거부당했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요청을 드려서 불쾌함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불필요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인권운동연대'만' 만났다고 하시는데 지난 목요일에 만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 회의의 결정은 관련단체를 모두 만나본다는 것이었고, 그 첫 번 째가 울산인권운동연대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공청회 개최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에 저희의 메일이 오해를 부른 것 같은데, 공청회와는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지난주에 울산에 갔던 사람들이 이번 주에 시간을 맞춰보다보니(저희 성원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금요일이 가능했고, 그래서 울산에 내려갈 사람 중에 하나가 귀 단체에 메일을 드린 것입니다. 메일을 드린 사람이 전화번호를 몰랐고, 전화 번호를 울산인권운동연대에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게시판을 클릭하여 메일을 보냈을 뿐입니다. 귀 단체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지만 이런 부분에까지 '의도'를 의심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공청회 개최 사실에 대해 저희는 '라넷' 게시판을 보고 알았을 뿐입니다. 저희는 당사자가 배제된 공청회를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라넷이 공청회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저희가 공청회를 조직하거나 참여할 생각을 가질 리 없지 않습니까?
사랑방은 울산인권운동연대의 그간 일처리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랑방은 서울에서 여러 문건과 게시판의 내용을 검토한 뒤, 울산인권영화제 측의 처사가 검열로 비칠 소지가 있으며, 이후 일처리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단지 성명서 한 장 내는 방식으로 우리의 '소임'을 다하고 싶지 않았으며, 거기엔 같은 인권운동
을 해 온 단체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랑방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문제점과 의견을 울산인권운동연대에 직접(전화나 공문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돼 지난 목요일 울산을 방문했으며, 그 자리에서 우리가 느끼고 있는 문제점(검열의 소지, 게시판 폐쇄 등)을 전달했고, 이어 울산 인권 운동 연대 측의 '해명'과 '그쪽이 밝히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앞서 밝혔듯이, 다음날 일정 상 곧바로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으며, 오히려 울산 인권 운동 연대 측에서 "라넷과 평등노조를 왜 안 만나고 올라가느냐"며 한사코 저희의 발을 잡는 것을 뿌리치며 올라온 서울길이었습니다.
'늦었다'는 것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도 갖고 있는 건 이 사건이 게시판에 머무르면서 어떤 해결도 보지 못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결말을 위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지 게시판을 찾는 분들도 답답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사자들이 어떤 결말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고, 그것에 대해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는 생각에서 사실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확인은 잘못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고 오해가 있었다면 그런 부분은 삭제하는 것이고 사과와 비판과 해결의 길을 찾을 방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귀 단체에서 한가지 해명해 주실 것이 있습니다. "이번 공개토론회 추진 과정에 인권운동사랑방이 연관되어있다는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주십시오. 근거 없는 추측과 의혹을 자꾸 언급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뿐이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의 구차한 사정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저희 또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원망을 들어야 했고, 무엇보다도 저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인권영화제'의 이름이 받은 모멸은 서럽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울산 측과 '인권영화제' 명칭 사용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넷의 첫 번째 문제제기가 게시판에 등장했습니다. 일단 울산조직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입장 1을 발표했습니다. 그로 인해 울산측은 대단히 분노했고, 또 다른 분들은 저희의 추가 발언이 없는 것에 대해 질타하셨습니다. '당사자들을 만나보자'는 결의를 실행에 옮기자마자 공청회 연루 설이 제기됐습니다. 저희와 무관하게 벌어진 일 들 때문에 오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정말 괴롭습니다.
밥꽃양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사랑방은 대표 사임과 상임 활동가 1인의 연이은 사임으로 많은 충격과 혼란을 겪었습니다. 한 조직에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만큼 힘들고 아픈 일은 없습니다. 지금도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라도 당사자들을 만나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건 저희가 피해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사건에 판관이 될 수도 없고 중재자가 될 자격도 없습니다. 당사자들을 만나서 사실 확인을 한다는 저희의 생각이 주제넘은 짓이었다면, 귀 단체의 의견대로 의미 없는 일이라면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 사건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귀 단체의 지혜와 역량이 발휘되기를 기대합니다.
귀 단체 성원들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1년 10월 18일
인권운동사랑방 드림
----------------------------------------------------------------------
<10월18일(목) 평등여성이 인권운동사랑방에 보낸 글>
보낸이 : "서난"
보낸날짜 : 10-18(목) 21:00
받는이 :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운동사랑방’의 메일은 잘 받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공개토론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고 그 문제로 논란이 되는 시점에 저희에게 전달된 메일을 보고 저희가 의혹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에서 울산까지 다녀가면서 그리고 이‘밥, 꽃, 양’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상황에서 한 단체만 만나고 간 부분은 저희로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민감한 상황에‘인권운동사랑방'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지금도 남습니다.
저희 연락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011-830-4972(대표) / 011-576-2193(사무장)
저희가 사무실 이전 관계로 유선 전화는 연락이 잘 안될 것입니다.(052-266-5659)
----------------------------------------------------------------------
<10월19일(금) 인권운동사랑방이 평등여성에 보낸 메일>
보낸이 : 인권운동사랑방
보낸날짜 : 10-19(금) 16:33
받는이 : 서난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 인권운동사랑방입니다.
연락처를 알려주시는 메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에 가게 되면, 알려 주신 연락처로 전화 드리겠습니다.
이미 메일을 통해 말씀드린 대로, '밥꽃양' 사태와 관련해, 인권운동사랑방에서는 직접 관련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인권운동사랑방 내 토론과 입장 마련을 위한 것입니다. 저희는 이 사건에 '판관'이나 '중재자'의 역할을 할 자격은 없습니다. 저희들의 생각이 오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에서 10월 26일 금요일에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 단체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날짜를 미리 정해 연락을 드리는 것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만약 모두 수락하신다면 라넷,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 울산여성회, 울산여성의 전화, 울산인권운동연대 등 관련되신 분들을 같은 날 각각 다 만날 예정입니다.
우리는 5개 단체 모두에 동일한 내용의 메일을 발송할 것이며 이후 인권운동사랑방의 토론 결과를 귀 단체들에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연락, 만남 시간 등)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평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과의 만남이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가능한 시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쪼록 이 사건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귀 단체의 지혜와 역량이 발휘되기를 기대합니다.
귀 단체 성원들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1년 10월 19일
인권운동사랑방 드림
---------------------------------------------------------------------
<10월 25일(목) 평등여성이 인권운동사랑방에 보낸 메일>
보낸 이 : "서난"
보낸날짜 : 10-25(목) 15:18
받는 이 :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운동사랑방께 드립니다.
귀 단체가 보내주신 메일은 잘 받아 보았습니다.
저희는 이번 울산영화제 사태와 관련하여 그 동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모두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는 인권운동사랑방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떠한 의도도 의심도 숨어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밝히면서 몇 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 "인권운동사랑방 내 토론과 입장마련을 위해 직접 관련되신 분들을 만나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
울산에서는 지난 10월 23일 영화 밥꽃양이 2회에 걸쳐 상영되었습니다. 라넷이 사실상의 검열임을 주장하며 검열거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잇따라 평등여성, 참여연대가 집행위 탈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주장과 의견이 홍수처럼 쏟아졌습니다.
평등여성의 문제제기는 "밥꽃양"에 대해서 현장조직에서 *** 발언 뒤 ===가 하는 멘트가 나오는 장면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품을 보고 상영 결정을 하면 좋겠다"
에 대한 것으로 이것은 사전 검열이고 인권영화제 정신을 훼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행위와 수 차례 만났고 우리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은 이미 폐쇄된 울산영화제의 홈페이지 게시판과 검열영화제 게시판에 나와있습니다. 물론 인권운동연대측의 입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 20일이 다 되었고 영화는 상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랑방 내 토론과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나보고 싶다는 귀 단체의 얘기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단체와 단체가 만나는 데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나눌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평등여성>을 만나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좀 더 명확하게 밝혀 주시길 바랍니다.
2. "저희는 이사건의 판관이나 중재자의 역할을 할 자격은 없습니다..." 에 대하여
판관이나 중재자의 역할을 바라지도 요구할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인권운동사랑방이 공신력 있는 인권단체로서 본분에 맞게 충분한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평등 여성>은 귀 단체에 소속된 조직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귀 단체가 하려는 면담의 내용은 이미 모두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 모두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귀 단체가 면담을 원한다면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와야하는 것이 공신력 있는 단체가 취해야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귀 단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랑방의 토론과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 사실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만나자고 하시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저희 평등여성과 귀 단체는 공식적이든 사적이든 어떠한 공간이든 1:1로 마주하고 이야기 해 본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귀 단체가 면담요청을 해 온 것에 거부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귀 단체가 울산을 다녀간 직후 공개토론회(그것도 직간접적인 당사자인 평등과 라넷등을 빼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평등여성>이 의혹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밝힌 성명서나 귀 단체에 보낸 메일이나 어느 곳에도 면담을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만나자는 내용이 이미 밝혀질 대로 밝혀진 사실들에 대하여 다시 확인하겠다는 것과 사랑방내 의견과 입장정리를 위한 것이라면 우리의 주장은 이미 발표한 각종 성명서와 경과 글에 다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든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하고자 하는 귀 단체의 노력은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그 동안 진행된 이야기를 무시하지 않는 다면 그것들을 통해 울산영화제 사태에 대한 사랑방내 의견과 입장을 세우셨으면 합니다. 그런 다음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구나 저희는 21일 사무실 이전이 있었고 27일 제 2 회 평등여성 정기총회가 있어 총회 준비로 귀 단체가 알려 준 26일은 만날 시간이 안됨을 알려드립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무궁한 발전을 빌며 이번 울산영화제 사태에 대한 올바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을 기대합니다.
2001년 10월 25일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 여성들 드림
----------------------------------------------------------------------
<10월 28일(일) 인권운동사랑방이 평등여성에 보낸 메일>
보낸이 : 인권운동사랑방
보낸날짜 : 10-28(일) 08:13
받는이 : 서난
"아직도 사랑방 내 토론과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나보고 싶다는 귀 단체의 얘기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단체와 단체가 만나는 데에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나눌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평등여성>을 만나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좀 더 명확하게 밝혀 주시길 바랍니다. .... 우리의 주장은 이미 발표한 각종 성명서와 경과 글에 다 나와 있습니다. "
→ 평등여성은 게시판에 모든 사실 관계가 올라 있다고 하시는데, 게시판 상에 올라온 글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여성부문 상영작 결정은 언제, 누구에 의해 이뤄졌는지, 관련자마다 이야기가 다릅니다. 평등여성이 판단하고 계신 상영작 결정 시점과 주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 정장주은 사무국장 님께서 9월 6일 김창원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최종 의견이 무엇이었는지(김창원 사무국장의 기억과 일치하는 것인지) 역시 게시판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왜 게시판의 사실을 다 무시하느냐"는 것이 사랑방을 비판하는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예를 비롯해 게시판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 게시판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확인절차를 왜 그렇게 '경시'하는지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게시판에서의 확인은 선(善)이고, 오프라인에서의 확인은 악(惡)"이라는 이분법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둘은 서로를 보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단체로서 본분에 맞게 충분한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이미 모두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 모두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귀 단체가 면담을 원한다면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와야하는 것이 공신력 있는 단체가 취해야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귀 단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랑방의 토론과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 사실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만나자고 하시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사랑방에게 요구하시는 '충분한 역할'은 무엇입니까? 이 말씀은 오히려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시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현재 사랑방은 사랑방이 생각하는 가장 진지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프라인 상의 만남=게시판 부정"이라는 등식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간 여러 가지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일들이 많았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랑방의 요청을 '진정 그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울산을 다녀간 직후 공개토론회(그것도 직간접적인 당사자인 평등과 라넷등을 빼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평등여성>이 의혹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랑방이 공개토론회를 한다"는 주장을 지금도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 근거는 무엇이지요? 저희는 "사랑방이 공개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의 제기자가 누군지 궁금합니다. 평등여성이 공개토론회 문제에 대해서 사랑방을 상대로 어떠한 '확인'작업도 없이 '기정사실'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저희들로선 유감입니다. 사랑방에 전화 한 통화라도 하고 진위를 물어주셨다면, 그러한 오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리란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요청을 드립니다. 사랑방과의 만남을 수락하신다면, 가능한 일정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2001. 10. 27
인권운동사랑방
----------------------------------------------------------------------
<10월 29일(월) 인권운동사랑방이 평등여성에 보낸 메일>
보낸이 : 인권운동사랑방
보낸날짜 : 10-29(월) 21:55
받는이 : ulsanwomen@naver.com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께
인권운동사랑방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희는 입장 마련을 위해 게시판 글들에 대한 검토 및 면담을 통한 사실 확인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조만간 인권운동사랑방의 최종 입장을 발표하려고 합니다. 평등여성께 10월 27일 면담을 다시 요청드렸지만, 응답이 없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게시판의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서면질의를 보냅니다.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답변이 없을 경우엔 질문에 대한 부분을 의문으로 남겨둔 채 사랑방의 최종 공식 입장을 발표할 수밖에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질의 1. '밥·꽃·양'의 상영을 최초로 결정한 시점은 언제입니까? 당시 결정에 참여한 주체는 누구누구였습니까?
질의 2. 귀 단체에서 9월 13일 게시판에 올린 <평등여성 경과 2>에 따르면 9월 5일 여성부문 프로그래머들의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정리된 내용은 "상영을 한다"는 것과 "상영 전 식당아줌마들, 여성부문 담당자, 집행위가 함께 영화를 한번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9월 5일 밤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사무차장, 평등여성프로그래머, 사무국장, 울산여성회 프로그래머가 함께 한 회의에서 보고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9월 6일 평등여성 사무장님께서 라넷에 가시기 전 집행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눈 후, 라넷에 최종적으로 전달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10월 29일
인권운동사랑방 드림
---------------------------------------------------------------------
<10월 31일(수) 평등여성이 인권운동사랑방에 보낸 메일>
보낸이 : "서난"
보낸날짜 : 10-31(수) 00:56
받는이 :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운동사랑방에게
조사관도 판관도 아니라면서 인권운동사랑방의 질문방식은 정확히 취조관의 태도 그 자체입니다.
취조관이 조사를 할 때에는 피의자에게 할당된 질문만 던질 뿐, 조사를 하는 이유와 취조관이 가진 전체적인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귀 단체의 태도는 이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귀 단체가 질문한 두가지 내용은 그동안 울산인권운동연대에서 평등여성에 제기한 내용입니다.
그 답변글은 검열영화제 게시판 보도자료 41번 '집행위는 답해야 합니다'(평등여성), 42번 '평등여성의 질문에 답합니다'(박영철), 43번 '질문내용을 피하지 말고 정확히 대답하세요'(평등여성)에 상세히 나와있으며 울산영화제 김연민 조직위원장 조차 평등여성의 입장을 인정하는 글을 밝힌 바 있습니다.(자유게시판 660번 '답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울산인권운동연대는 성의 있는 답변과 반성은 커녕 자신이 불리해지자 끝내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등여성은 귀 단체의 무례한 '사실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공개적으로 평등여성의 입장을 밝혀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평등여성은 귀 단체가 보내온 메일과 평등여성이 보낸 답변을 공개하겠습니다.
2001년 10월 31일(수)
평등세상을 여는 울산여성들